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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브랜드 스토리]약국에서 피어난 166년 전통 뉴욕 코스메틱 '키엘'

문정원 기자I 2017.09.14 17:33:55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최근 화장품의 성분과 품질은 물론 브랜드 평판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꼼꼼히 챙기는 이른바 '스마트컨슈머'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뷰티인에서는 소비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또한 알고 쓰면 더욱 재밌을법한 국내외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 첫번째 이야기는 한국에 수분크림 대중화 열풍을 몰고 왔던 뉴욕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이다.

 현재 뉴욕 이스트빌리지 키엘 매장(사진=키엘제공)

키엘은 1851년 콜롬비아 약대를 졸업한 존 키엘(John Kiehl)이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오픈한 '키엘 약국'에서 출발했다. 약국 전통에서 축적된 전문적인 지식과 내추럴 성분에 대한 노하우로 순하면서도 탁월한 효과의 제품만을 만들어 오고 있다. 상업적 광고, 프로모션 보다는 뛰어난 품질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입소문을 통해 까다로운 뉴요커와 셀러브리티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No.1 탁월한 효능의 내추럴 성분만을 엄선

키엘은 조제약국에서 시작한 브랜드의 전통을 이어 탁월한 효능을 가진 내추럴 성분을 엄선해 사용해왔다. 허브에 관해 뛰어난 지식을 갖고 있던 키엘의 1대 계승자 어빙 모스(Irving Morse)는 1921년 키엘 약국을 물려받은 뒤 뛰어난 효능을 가진 식물들을 세계 각지에서 구해 탁월한 효과의 제품을 개발했다. 이후 어빙 모스의 아들 아론 모스는 내추럴 성분을 활용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왔다.

키엘의 내추럴 성분 제품을 대표하는 ‘울트라 훼이셜 크림’은 사막 식물 추출물을 함유해 피부에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해주며,‘칼렌듈라 꽃잎 토너’는 칼렌듈라 꽃의 뛰어난 피부 진정 효과를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꽃잎을 한잎 씩 채취해 정성스럽게 병에 담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No.2 전 성분 라벨을 가장 먼저 시작한 뷰티 브랜드

키엘은 1920년대부터 내추럴 성분 및 자세한 제품 설명이 표기된 정보 제공 패키징 (Informative Packaging) 활동을 시작한다. 모든 성분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자신의 피부 타입에 제품이 잘 맞는지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전성분 정보가 담긴 라벨을 제품 패키지에 부착한 것. 이렇게 전성분이 기재된 키엘의 용기는 정직한 제품력의 상징이 됐다. 나아가 키엘은 광고와 제품용기에 대한 투자대신 단순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만을 사용하고 최소한의 방부제만을 사용하며, 심미적인 이유로 인공 색소나 향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No.3 스미소니언 박물관 컬렉션 Smithsonian Collection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미국 최고의 존경 받는 역사 기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키엘이 지속해 온 과학에 대한 헌신과 탁월한 품질의 성분과 제품만을 고집하는 전통을 인정해 블루 아스트린젠트 허벌 로션, 크렘 드 꼬르, 오리지널 머스크 오일 등을 포함한 100여가지가 넘는 키엘 제품을 영구 보존품으로 전시했다. 이후에도 키엘은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함께 중국 전통 허브의 신비를 밝히는 탐험을 후원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희귀하고 이국적인 허브와 제조법은 오늘날까지도 신제품을 개발 하는데 영감을 주고 있다.

No.4 샘플링의 선구자 Try before you buy!

키엘은 1920년대부터 샘플 서비스를 시작, 1980년대부터는 샘플링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사용해보시고 구매하세요 (Try before you buy!)“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품 구입에 앞서 고객의 피부 타입에 제품이 잘 맞는 지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 테스팅과 맞춤 샘플을 먼저 권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키엘 매장을 방문하면 언제든지 상담을 통해 피부 타입에 맞는 시연 샘플을 받을 수 있으며, 100여 가지가 넘는 제품의 샘플을 만나볼 수 있다.

과거 뉴욕 이스트 빌리지 키엘 조제약국.

No.5 1:1 맞춤 서비스로 전문 컨설팅, KCR (Kiehl's Customer Representative)

오늘날 키엘의 소비자를 대표하는 KCR은 고객의 피부 고민과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맞춤 처방하는 고객 중심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키엘은 1:1 컨설팅으로 고객이 피부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KCR을 전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의 피부 고민에 보다 전문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일련의 교육 및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선발되고 있다. KCR은 단순 판매를 넘어 피부, 헤어, 바디 등에 관련된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키엘의 노력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No.6 "기업의 이윤은 반드시 사회에 환원한다"

키엘은 전세계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기업의 이윤은 반드시 사회에 환원한다"는 키엘의 기업 철학은 한 세기 이상 계속되고 있다. 키엘은 YouthAids (전 세계 청소년들 대상 에이즈 퇴치 교육) 후원활동, 아마존 밀림 보존 활동, 그린란드 환경 보존 활동, 매장 내에서의 공병 수거 행사를 통한 재활용 등의 다양한 사회 환원과 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키엘 코리아는 한국 지역사회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는 것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고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8년 배우 이범수와 함께한 환경 보호를 위한 캠페인 ‘그린 콘서트’를 시작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울트라 훼이셜 크림의 점보 리미티드 에디션의 판매 수익금 일부로 한국의 유서 깊은 나무를 보호하는 ‘오래된 나무 살리기’ 캠페인을 지속해왔다.

2013년 제이슨 므라즈와 배두나가 사회공헌 파트너로 참여해 직접 디자인한 ‘울트라 훼이셜 크림 점보 뉴욕 에디션’ 출시, 2014년 배우 고수와 소녀시대 서현이 사회공헌 파트너로 참여한 ‘헤리티지 캠페인’, 2015년 어린이 재활병원 기금 마련을 위해 키엘 프렌즈 30인과 함께한 ‘울트라 러브 캠페인’을 진행한바 있다.

2017 우리가들을게 사회공헌활동.(사진=키엘제공)

2016년도부터는 도심 속 자연을 보호하고 가꾸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 ‘네이처앤더시티(NATURE+THE CITY)’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명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한 리미티드 에디션 및 작품 등을 선보이고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등 도심 속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쳤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행된 2017 ‘네이처앤더시티’ 캠페인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도심 속 방치된 공터나 화단에 키엘의 헤리티지를 대표하는 칼렌듈라 꽃을 심어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는 시티 가드닝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2017년 9월에는 국내 자폐아동들의 소통을 돕기 위해 우리가들을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가들을게 캠페인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자폐아동들이 그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미술교육을 후원하는 캠페인이다. 키엘은 공식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된 캠페인 영상을 공유하거나 울트라 훼이셜 크림 리미티드 에디션을 구입하면 1개당 1천원씩의 수익금을 한국자폐인사랑협회에 기부해 자폐아동의 미술교육을 도울 예정이다.

키엘의 166년 헤리티지 히스토리

-1851 배 나무 코너, 키엘 조제 약국의 시작

-1920’s 허브 전문가 어빙 모스

-1920’s 샘플링의 선구자

-1920’s 전 성분 라벨을 가장 먼저 시작한 뷰티 브랜드

-1960’s 아론 모스의 내추럴 스킨케어 제품

-1971 사회공헌을 위한 키엘의 미션

-1980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이어간 제이미 모스

-2003 지역 사회를 위한 헌신을 인정받은 ‘키엘의 날’

-2005 그린란드 원정대와 함께한 울트라 훼이셜 크림

-2017 KCR의 고객 맞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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