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지역화폐 99% 소비' 반긴 이재명, "억지쓰지 말고 진실에 눈떠야"

장영락 기자I 2021.01.14 15:50:0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코로나19 유행 속 보편재난지원금 지급과 지역화폐 활용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역화페 효용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글을 다시 올렸다.
이 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의 지역경제 소비진작 효과를 분석한 행정안전부 발표 기사를 링크한 뒤 “억지 쓰지 말고 진실과 현실에 눈을 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역화폐 효과는 굳이 연구까지 안해도 생활속에서 체험할 수 있다”며 “뻔한 현실과 진실을 굳이 이상한 논리와 통계를 동원해 왜곡하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진실에 입각한 제대로의 정책이 만들어지려면 곡학아세 없는 연구가의 양심이 필수”라며 지역화폐 도입을 주장해온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옹호했다.

이 지사는 앞서 지역화폐 효과성을 평가절하해 논란이 된 조세재정연구의 일부 연구 보고를 의식해 이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지사는 국책연구원이 지역화폐에 대한 왜곡된 평가를 내놨다며 “얼빠진 기관”이라는 표현을 동원해 맹비난한 바 있다. 이 지사의 극렬한 반응에 민주당 내에서도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기까지 했다.

또 최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보편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더라도 지역화폐 형태 발행이 필수는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이 지사 행보를 견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지사가 인용한 행정안전부 발표는 지난해 팔린 지역사랑상품권 13조3000억원치가 실제 소비에 쓰여 최종 환전된 비율이 99.8%에 달하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해 판매 금액 대부분이 지역 내 소비에 쓰여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지역화폐는 전국 230개 지자체에서 13조3000억원치를 발행했다. 이는 2018년 대비 35.9배, 2019년 대비 4.2배 늘어난 수치로 해마다 발행 량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