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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수원에 따르면 공사는 후쿠시마 사고의 원인이 된 지진을 대비한 원전 안전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우선 한수원은 모든 원전에 ‘지진자동정지 설비’를 장착했다. 원전 보조건물에 설치된 센서가 지진을 감지함과 동시에 원전 자동정지시스템이 가동되는 기기다. 6.5이상의 지진이 감지되면 원자로를 자동으로 정지시켜 원전을 안전상태로 유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원전은 설계를 초과하는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안전정지유지계통의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기기의 내진성능을 0.3g(규모 7.0 수준)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한수원은 설계기준을 초과하는 해일 발생을 전제로 원전을 보호하기 위한 해안 방벽을 고리 원전에 설치했다. 높이 10m, 길이 약 2.1km의 거대한 콘크리트 방벽을 추가로 증축했다.
지난해에는 원전부지고 기준으로 3m 높이의 해일을 가정, 비상전력계통 등 주요설비가 침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원자력발전소에 방수문을 설치도 완료했다.
이외 비상 발전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이동형 발전차량과 이동형 펌프차량을 확보했다.
모든 냉각기능이 상실되더라도 전기 없이 수소를 제거할 수 있는 피동형 수소제거설비와 사용후연료저장조 냉각 계통 이상에 대비해 소방차 등을 활용한 냉각수 보충 방안을 마련하는 등 2중, 3중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다만 최근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가 검출되는 등 여전히 안전성 우려는 남아 있다.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민간조사단을 꾸려 삼중수소 유출 문제에 들여다 보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안전에 대해 여전히 국민들이 우려가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원안위 조사 등을 바탕으로 보다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원전 안전과 관련) 부족한 점은 없는지 다시한번 살피면서 안전성 향상에 힘써왔다”면서 “앞으로도 기술적 안전 확보는 물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까지 안전성을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