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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브로이는 3월 31일자로 ‘곰표’와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곰표밀맥주’를 ‘대표밀맥주’로 이름을 바꿔 계속 판매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하지만 기존 곰표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곰 캐릭터와 녹색, 노란색 등 색상 이미지를 채택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한제분은 유사 디자인 사용 금지 관련 경고서한을 세븐브로이 측에 발송했다. 세븐브로이는 소비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긴급하게 호랑이로 디자인을 바꿨다.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법무법인과 변리사를 통해 상표권과 부정경쟁 방지법 등에 대한 검토를 받아 이상이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면서도 “소비자들의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호랑이 디자인으로 변경·생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곰표라는 상표를 빌리기는 했지만 곰표밀맥주의 히트는 맛과 브랜드가 같이 결합해서 이뤄진 것”이라며 “맛으로 보면 우리가 원조인데 마치 베낀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 편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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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이날 “세븐브로이가 빨리 디자인을 바꿔 다행이다”라며 “독창적인 기술과 다양한 맛을 구현할 수 있는 수제맥주 업체와의 협업을 준비 중이며, 올 여름에 곰표밀맥주 시즌2를 공개하겠다”라고 전했다. 곰표밀맥주는 곰표 브랜드에 수제맥주를 접목해 2020년 5월 출시 이후 5850만캔이나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