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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한국 AI로 잡는다

노재웅 기자I 2021.03.18 17:04:09

영상인식 AI 기업 알체라, 산불 감지 시스템 사업자로 선정

AI 화재 탐지 솔루션. 알체라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세계 최대 산불 발생 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불 예방 및 진화 작업에 한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이 사용된다.

영상인식 AI 기업 알체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노마 카운티의 산불방지안 서비스 공모입찰을 통해 산불 조기 발견을 위한 AI 기반 화재 탐지 솔루션 제공회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알체라의 솔루션은 소노마 카운티가 설치한 실시간 카메라 영상에 AI 기반 알고리즘을 적용, 연기 등 산불의 징후를 아주 초기에 감지하는 시스템이다. 산불 징후가 발견되면 해당 지역에 파란 네모 상자가 표시돼 감시원들에게 산불이 발생했음을 알린다.

알체라 관계자는 “실시간 카메라 영상에 AI 기반 알고리즘을 적용해 산불을 조기에 발견하는 솔루션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설명했다.

산불 감지 솔루션을 용역개발의 형태가 아닌 SaaS로 제공함으로써 산불 감지를 원하는 기관이나 기업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고, 다른 분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이번 계약은 2023년 3월까지 진행되며 소노마 카운티의 모든 산림 지역 카메라에 알체라 시스템이 일괄 적용된다. 알체라는 순차적으로 새로운 기능과 알고리즘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는 해마다 건조한 날씨에 엄청난 규모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0월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을 강타한 산불로 4500만평에 달하는 지역이 전소됐으며, 이때 소노마 카운티에서도 6000여개의 집과 건물이 불타고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소노마 카운티의 샘 월리스 커뮤니티 얼럿&워닝 매니저는 “우리의 산불 감지 및 경고 시스템에 알체라의 한층 진화된 AI 기술을 더하게 돼 기쁘다”며 “소노마 카운티는 연기를 초기에 감지할 수 있는 고도의 산불 감지 솔루션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영규 알체라 대표는 “이번 계약은 해외에서 먼저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우리 AI 기술을 활용해 대규모 재난으로부터 인명과 재산, 환경을 보호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미국 진출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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