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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독립운동 후손 도움달라" 손편지 중학생 직접 만나

원다연 기자I 2019.04.09 15:41:15

3·1 운동 100주년 맞아 독립유공자 유물 국가기증 중학생
文대통령, 청와대서 학생 직접 만나 감사인사 전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여민1관 집무실에서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등 근대역사기록 4점을 국가에 기증한 조민기 학생과 가족을 초대해 면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근대역사기록을 국가에 기증한 중학생을 직접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청와대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안중근사건공판속기록’ 등 근대역사기록 4점을 국가에 기증한 조민기 학생과 가족을 청와대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민기 학생 가족을 대통령 집무실로 초대해 20여 분 동안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귀중한 자료를 국민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국가에 기증한 학생과 가족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밝히고 대통령 기념 시계와 학용품 등 선물을 전했다.

조민기 학생 가족은 이날 일본 침략사가 담긴 ‘사진첩’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며 추가 기증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추가 기증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근대기록물 유산을 잘 보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조민기 학생은 지난 2월 문 대통령에게 손편지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아버지가 수집하여 보관하고 있던 독립운동가 자료를 국가에 기증하고 싶다는 가족의 뜻을 전하며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1부, 족자 1점, 엽서 2점을 보내왔다. 조민기 학생은 편지에서 “꼭 대한민국에서 (독립운동) 후손들이 불편함이 없고 자부심을 갖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의 감정 결과 조민기 학생의 가족이 기증한 자료는 일제강점기 및 한국 근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자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1책 △이등박문 기념엽서 2종 △권동진 행서 족자 1점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기증품 4점을 천안독립기념관에 보냈으며 독립기념관 측은 보존 절차를 걸쳐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보훈처는 귀중한 자료를 기증한 조민기 학생 가족에게 국가보훈처장의 감사패를 수여했다.

조민기 학생이 국가에 기증한 안중근사건공판속기록과 엽서. (사진=청와대)
조민기 학생이 문재인 대통령에 보낸 손편지.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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