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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韓 기자 폭행사건에 “작은 사고이길 바란다”

김인경 기자I 2017.12.14 16:42:24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취재하는 우리 측 사진 기자들이 중국 경호원들의 폭행으로 부상을 입은 가운데 중국 외교부 역시 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14일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더 자세한 관련 사항은 한국 주최 측에 알아보겠지만 작은 사고이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루 대변인은 “누군가가 부상을 당하면 당연히 관심(關心)을 표시한다”면서 “이번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 방중에 맞춰 한국 측에서 주최한 자체 행사지만 중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큰 관심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중 양국의 관련 부분 각 방면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준비를 위해 모두 노력했다”면서 “한중 양국은 이번 방중이 원만한 성공을 거두기를 바라는 목표는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 문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을 취재하던 우리 기자들을 중국 경호원들이 폭행했고 한 기자는 얼굴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이런 폭력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외교부에 외교 라인을 통해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거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한다고 이야기가 됐다”며 “외교부 아주국장에게 이에 대한 항의와 함께 신속한 진상파악, 책임자에 대한 규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국 사진기자협회 역시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의 사과, 책임자·관련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양국 정부의 처리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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