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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넷째주(4월 23일 기준) 서울 강남4구 주간 아파트 매매값이 0.04% 떨어졌다. 3주째 약세인데다 낙폭도 확대됐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0.05%)보다 축소된 0.03%로 집계됐다.
서울 25개 구별로 보면 주간 아파트값이 떨어진 곳은 강남4구를 비롯해 성동(-0.09%)·노원(-0.03%)·양천구(-0.01%) 등 총 7개구다. 성동·노원구는 재건축 및 노후아파트 중심으로 하락했다.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강서구는 보합(0.00%) 전환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이후 급매물이 회수돼 매물이 많지 않은 가운데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며 “올해 초를 고점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는 계속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동작구(0.26%)는 나홀로 강세를 나타냈다. 흑석 및 노량진뉴타운 개발이 진척되면서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주거환경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3주째 서울 구별 최고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직주근접이 장점인 마포·서대문·종로구 등도 서울 평균 이상 올랐다. 마포구(0.17%)는 역세권 수요 및 정비사업 호재(공덕1구역 관리처분계획인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서대문·종로·중구 등은 상대적으로 가격수준이 낮은 단지 수요로 올랐다.
서울 전셋값(-0.12%)은 10주째 내림세다. 전주(-0.07%) 대비 낙폭이 0.05%포인트 커졌다. 인근 신도시로의 수요 분산 및 신규 아파트 입주 등으로 전세 매물이 누적된 결과다.
특히 강남지역 전세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연말까지 예정된 대규모 입주물량(헬리오시티 약 9500가구 등)이 강남4구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풍부한 신규 입주물량으로 전세 시장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도 수도권 입주 물량 증가와 전세수요의 매매시장 흡수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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