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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 ‘의료기기’ 사업 확대…3차원 유방촬영장비 ‘투 트랙’ 전략

박일경 기자I 2020.05.25 17:55:10

JW메디칼, 3D 유방촬영술 적용 ‘3디멘전스’
조직검사 전용 ‘어펌 프론’ 주력모델로 육성
다각도 3D 영상촬영→조직검사…국내 첫선
유방암 조기진단…대형병원 상대 본격 마케팅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의료기기 사업 확대에 나선다. JW홀딩스(096760)의 자회사 JW메디칼은 3차원 유방촬영 장치인 ‘3디멘전스 시스템’(3Dimensions System)과 함께 ‘어펌 프론 바이옵시 시스템’(Affirm Prone Biopsy System)을 미국 홀로직(HOLOGIC)사로부터 수입, 유방암 조기진단 시장 주력 모델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JW메디칼이 공급 중인 홀로직(HOLOGIC)사의 3차원 유방촬영장비 ‘3디멘전스 시스템’(3Dimensions System). (사진=JW메디칼)


25일 JW홀딩스에 따르면 JW메디칼이 홀로직사의 ‘3디멘전스’와 ‘어펌 프론’ 두 가지 3D 유방촬영장비를 앞세워 대형병원을 상대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유방암은 세계 여성암 발병 1위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2017년부터 갑상선암을 제치고 여성암 1위에 오른 상황이다.

그동안 JW메디칼은 LED(발광다이오드) 무영등, 디지털 엑스레이 등을 개발하며 의료기기 국산화를 추진하는 한편 미숙아 보육기와 유방촬영기 같은 기초 필수 의료기기를 공급해왔다. JW중외제약은 그룹 차원에서 유방암 진단시장을 주목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 여성 대부분은 지방보다 유선조직이 더 발달돼있는 ‘치밀 유방’이 많아 검사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밀 유방은 촬영 시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많아 암 덩어리가 자라도 유선 조직에 가려 판별이 힘들다. JW메디칼 관계자는 “3D 촬영은 다양한 각도에서 15회 이상 촘촘한 간격으로 단층 영상을 도출하기 때문에 훨씬 정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종전 검사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던 암세포나 미세석회화를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홀로직사는 지난 2014년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을 통해 3D 유방촬영술이 기존 디지털 촬영술과 비교할 때 침윤성 유방암 진단율을 약 41% 높여준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JW메디칼이 지난 13일 국내 최초로 출시한 조직검사 전용 유방촬영기 ‘어펌 프론 바이옵시 시스템’(Affirm Prone Biopsy System). (사진=JW메디칼)


특히 복위형 유방촬영기 ‘어펌 프론’은 최첨단 디지털 맘모그래피(Mammography·유방촬영술) 시스템을 적용해 엎드린 자세(복위·Prone position)에 있는 피검사자의 3차원 유방 촬영과 조직 검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 출시된 유방촬영기 가운데 엎드린 자세로 유방 조직을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은 ‘어펌 프론’이 유일하다. 여타 제품은 환자가 서 있는 상태에서만 검사할 수 있다. 70미크론(micron·100만분의 1미터) 단위까지 측정할 수 있는 디텍터를 갖춰 고해상도 이미지가 구현된다. 또한 3D 조직검사가 가능한 단층영상합성법을 활용, 여러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병변을 확인할 수 있다.

JW메디칼 관계자는 “피검사자들이 엎드린 상태로 검사를 받게 되면 환부 압박이나 침습 장면을 직접 보지 않아도 돼 검사 공포감을 대폭 줄일 수 있다”면서 “3D 촬영 이미지를 통해 조직검사가 가능한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된 만큼 더욱 많은 요양기관에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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