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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지방선거, 사르코지 야당 `압승`…극우정당도 선전 (종합)

신정은 기자I 2015.03.30 19:53:17

2차 결선투표서 대중운동연합 66곳 승리
국민전선도 약진…올랑드 집권당 참패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 사이에 둘러사여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프랑스 도(departement)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 2차 결선투표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큰 승리를 거뒀다. 반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경제 침체와 높은 실업률 등으로 인해 참패를 면하지 못했다.

AFP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UMP 등 우파가 전체 101개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6개 도에서 다수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66~71곳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던 출구조사 결과에 거의 부합했다. UMP는 이번 선거에서는 25개 도의회를 새롭게 접수했다.

사르코지 대중운동연합 대표는 “프랑스 국민이 올랑드 정부의 정책을 거부했다”며 “UMP가 이처럼 많은 도에서 승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승리를 자축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인 올랑드 대통령에게 패배하고서 쓸쓸히 정계에서 은퇴했다가 화려하게 부활한 것. 각종 부패사건에 연루된 사르코지는 검찰 수사를 잘 해결하면 차기 대선 후보로 입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랑드 대통령은 집권 후 치러진 모든 전국 선거에서 패배하며 체면을 구겼다.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사회당(PS)은 이번 선거로 현재 다수당인 61개 도의 절반인 27개 도를 야당에 넘겨주게 됐다. 올랑드 대통령은 10%까지 치솟은 실업률을 낮추지 못하면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한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마린 르펜이 대표로 있는 반이민·반유럽연합(EU)을 내세운 극우정당 국민전선(FN)도 선전했다. 4108명의 도의원을 뽑는 이 선거에서 국민전선은 62명을 당선시키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도 입지를 다지게 된 것.

국민전선은 작년 3월 지방선거와 5월 유럽의회 선거 등에서 잇달아 선전한 국민전선은 이번 선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양당 지지자들의 견제로 도의회에서 한 곳도 다수당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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