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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출사표]CJ CGV 베트남홀딩스 “베트남시장 지배력 강화할 것”

박태진 기자I 2018.11.02 16:16:21

극장·배급사업 영위…美할리우드 4개사 콘텐츠 독점
광고 매출 점유율 90%…연매출성장률 22%
인도차이나반도 거점으로 육성…7·8일 청약

신준범 CJ CGV 베트남홀딩스 대표가 2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CJ CGV 베트남홀딩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베트남 영화시장을 선점한 장점을 살려 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신준범 CJ CGV 베트남홀딩스 대표는 2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베트남 진출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현지 국내총생산(GDP)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내수시장이 활성화되고 이는 곧 엔터테인먼트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CJ CGV(079160) 자회사인 CJ CGV 베트남홀딩스는 2011년 베트남 1위 영화관 메가스타를 인수하면서 현지 극장 사업에 진출했다. 사업장 운영은 자회사이자 현지 법인인 CJ CGV 베트남이 맡고 있다. 이후 올해 상반기 기준 극장수 57개, 스크린수 345개로 확대했다. 극장 수 기준 점유율은 35%로 2위 업체인 롯데시네마(23%)보다 12% 정도 앞서 있고, 스크린 수 기준 점유율은 41%로 롯데시네마(20%)보다 2배 더 높다.

특히 CJ CGV 베트남홀딩스의 강력한 경쟁력 중 하나는 배급 부문이다. 이 회사는 할리우드 영화 스튜디오 4개사(워너 브라더스·유니버셜·디즈니·패러마운트) 콘텐츠 독점 배급권을 확보하는 등 올 상반기 기준 배급사업자별 점유율도 69%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매출 원가가 따로 들지 않는 배급 사업의 특성과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영화시장에서의 선점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

베트남은 45세 미만의 인구가 70% 이상으로 약 1억명의 인구를 가진 젊은 국가에 속한다. 1인당 GDP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연평균 4.63% 성장이 예상된다. 또 하노이, 호치민 등 1선 도시 인구 팽창에 따라 2,3선 위성 도시 중심의 도시화가 전망되는 등 미래 잠재수요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베트남 영화시장은 2013년부터 4년간 박스오피스와 관람객수는 각각 24%, 31.6%로 고성장하고 있다. 대도시 주변의 위성도시 진출이 확대된다면 극장 수 및 스크린 수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로 인해 베트남 박스오피스 기준 4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CJ CGV 베트남홀딩스는 2022년까지 극장 수 124개를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또 브랜드 로열티 제고는 물론, IMAX관 등 프리미엄 특화관 도입에 따른 ATP(평균티켓가격) 차별화, 어플리케이션 등 온라인 판매 비중 강화로 수익성까지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회사인 CJ CGV 베트남이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ATP는 약 3.78달러(4200원대)다.

CJ CGV 베트남홀딩스는 스크린 수 투자에 따라 상영부문을 중심으로 배급, 매점운영 등 비상영부문의 추가 성장까지 이어지면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1.9%의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매출액은 1283억원으로 직전 연도대비 2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같은 기간 4.8%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749억원, 영업이익 74억원, 당기순이익 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감가상각을 고려하지 않는 영업이익 지표인 EBITDA는 139억원이다.

CJ CGV 베트남홀딩스는 코스피시장 상장 후에는 현지 기업 인수·합병(M&A)과 극장 수 확대, 글로벌 스튜디오 독점권 추가 확보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을 거점으로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로 저변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CJ CGV 베트남홀딩스의 공모 주식수는 571만4285주다. 희망 공모가는 1만8900~2만3100원이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약 1320억원이다. 공모자금은 극장 시설투자, 현지기업 M&A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달 1·2일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7·8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16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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