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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순회’ 첫 행보 천안 찾은 한동훈 “충청 사랑받아야 승리”(종합)

김형환 기자I 2024.03.04 18:07:04

한동훈, 백석대 방문 이어 전통시장 방문
“충청은 치우치지 않아…민심 바로미터”
“국민추천제 통해 청년 정치 참여 보장”
천안 이어 충북 청주로…‘험지’ 지원사격

[천안=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전국 격전지 순회 첫 행보로 충남 천안을 선택했다. 한 위원장은 대학생들을 만나 청년 정치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뒤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려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충청 사랑받지 못하고 총선 이긴 적 없어”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 중앙시장 상인회 간담회를 가지고 “선거 국면에 들어오며 첫 번째 일정을 충남 천안으로 선택했다”며 “충남은 치우치지 않고 냉정한 민심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잘하면 잘한다고, 못하면 못한다고 평가하는 곳”이라고 격전지 순회 첫 방문지로 천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천안 일정에는 천안갑에서 단수공천을 받은 신범철 후보와 경선 중인 예비후보들이 참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충남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충청에서 사랑받지 못하면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역대 여러 선거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인 충청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이긴 적은 없었다”며 “충청 시민들께서 해주신 말씀을 잘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은 충청 지역 중 가장 더불어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천안 갑을병 3곳 모두 민주당에 내줬다. 한 위원장은 충청 최고 험지인 천안에 방문해 후보들을 지원 사격하고 충남 탈환을 시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에는 충북 최대 격전지인 충북을 방문해 이같은 기조를 이어간다.

전통시장에 방문한 한 위원장은 천안지역 예비후보들과 함께 시장을 돌아다녔다. 한 위원장을 보기 위해 시장을 찾은 시민들로 발디딜틈이 없었다. 시민들이 한 위원장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워하자 예비후보들은 한 위원장을 목마 태워 인사시키기도 했다. 걷던 중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꼭 이뤄달라’는 취지의 팻말을 시민으로부터 받아 머리 위로 흔들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를 찾아 새 학기를 시작한 대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공천제·비례제 통해 청년 정치 참여 약속”

이날 전통시장 방문에 앞서 한 위원장은 백석대를 찾아 대학생들과 타운홀미팅을 가지고 청년 정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국민공천제와 비례대표제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비례 공천과 함께 우리당이 국민들에게 일반적으로 사랑받아온 강남 등과 같은 지역에서 국민참여제를 통해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 기회를 넓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의 정치 참여가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했다. 한 위원장은 “20~30대의 한동훈하고 50대인 한동훈을 비교하면 그간 쌓아온 경험이나 퍼포먼스에 따라 50대가 이길 것”이라며 “특히 20대 초반 이런 분들은 정치에서 자기 목소리를 중요성에 비해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국민참여제나 비례대표제 등을 통해 청년 대표성을 보장하겠다는 게 한 위원장의 주장이다.

한 위원장은 동행한 신범철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충남 천안 동료 시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기 위해 신범철 후보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신 후보는) 당선 이후에도 국민을 위해 더 잘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충남 천안을 찾은 한 위원장은 본격적인 전국 순회를 시작한다. 5일 충북 최대 격전지인 청주 방문에 이어 7일에는 경기 수원, 8일에는 경기 성남·용인 등 험지를 찾아 국민의힘 후보들을 적극 지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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