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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명품무기', 폴란드 수출 20조원 '잭팟'

김관용 기자I 2022.07.27 19:00:38

국산 항공기·전차·자주포, 폴란드 수출 성사
폴란드 국방부와 본 계약 직전 '기본계약' 체결

[바르샤바(폴란드) 국방부 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폴란드가 FA-50 경(輕)전투기와 K2 전차, K9 자주포 등 대한민국 무기체계를 대거 사들이기로 했다. FA-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2 전차는 현대로템이, K9 자주포는 한화디펜스가 각각 생산하고 있다. FA-50의 이번 수출은 우리 국산 군용기의 첫 유럽 시장 진출, K2 전차의 경우 첫 해외 수출 사례다. K9 자주포는 앞서도 폴란드에 도입된 바 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이 27일(현지시간) 바르샤바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국 무기체계 기본계약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공동취재단)
폴란드 정부는 27일(현지시간) 바르샤바 국방부 청사에서 FA-50 경전투기 48대를 비롯해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대 도입을 위한 기본계약(Framework Agreement) 체결식을 개최했다. 기본계약은 본 계약 전 단계로 사실상 수주 계약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안현호 KAI 대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 등 국내 방산기업 대표들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 야로스와프 미카 총사령관, 아르투르 쿱텔 군비청장 등이 참석했다.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은 체결식에서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지상·공중 전력의 공백을 채워야 했는데, 기술·가격·도입시기 등을 고려했을때 한국 무기체계가 가장 적합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폴란드 정부 발표에 따르면 FA-50은 내년 상반기부터 우선 12대를 도입한다. K2 전차는 우선 180대를 도입하고 추후 800여대를 현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K9 자주포도 먼저 48문을 도입한 후 물량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출액은 최대 20조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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