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장관은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 속개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활용방안 논란을 자초한 것은 미니어처 모형 제작에 ‘복원’이라는 표현을 잘못 쓴 문체부 장관에 있다”는 민주당 홍익표 문체위 위원장의 질타에 일부 수긍했다.
홍 위원장은 “옛 조선총독 관저로 쓰였던 청와대 구 본관의 대통령 집무실을 모형 제작한다면서 ‘복원’이란 용어를 쓴 문체부가 논란을 자초한 것”이라고 거듭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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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홍 위원장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부적절한 요소가 있었다”면서도 “청와대 구 본관 모형 미니어처 제작은 1948년 이후 우리나라의 격동기에 대통령들이 사용한 집무실을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트로, 우선순위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니다. 미니어처로 제작하거나 사진으로 효과를 내는 방법 등 대통령학 전문가 등 각계 의견을 듣고, 오해를 불식시키면서 단계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청와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추진 방안을 재확인했다. 특히 논란이 된 청와대 구 본관 모형 미니어처 제작이 조선총독관저 외관이 아닌 43년간 사용한 대통령 집무실의 모형 제작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오해 불식 차원에서 모형 대신 사진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