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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대구 33도 `폭염특보`…“야외활동 자제” 첫 폭염영향예보

박일경 기자I 2019.06.03 15:52:12

1일 폭염특보 개선제도 도입 이래 ‘영향예보’ 첫선
대구·영남내륙 ‘폭염주의보’ 발효…5일까지 무더워
기상청, 3일 11시30분 4단계 위험수준별 대응발표

(자료=기상청 날씨누리)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3일 오전 11시 대구광역시를 비롯해 경주·포항·상주·경산·영천·구미 등 경상북도 일부 지역과 경상남도 합천·창녕·밀양까지 폭염주의보가 발표됐다. 오는 4일 오전 10시엔 경북 예천·영덕에도 폭염주의보가 추가 발효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구가 33도까지 치솟았다. 춘천·강릉·청주·대전 31도, 전주·광주·포항 30도, 서울 29도 등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다시 찾아왔다. 4일도 한낮 기온이 △서울 30도 △춘천 30도 △강릉 30도 △청주 31도 △대전 30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4도 △포항 32도 등으로 더욱 오른다. 그 다음날인 5일 역시 △서울 29도 △춘천 30도 △강릉 29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4도 △포항 33도 등 폭염이 사흘 연속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30분을 기해 ‘폭염 영향예보’를 발표했다. 지난 1일부터 폭염 영향예보 정규서비스가 시행에 들어간 이후 첫 번째 영향예보다. 이달 들어 기상청은 폭염 영향이 예상될 때 지역별 폭염 영향정보를 하루 전날 오전 11시30분에 ‘폭염 위험수준’을 △초록(관심) △노랑(주의) △주황(경고) △빨강(위험) 4단계의 신호등 색깔로 표현하고 대응요령을 그림과 함께 전달하고 있다.

3일 폭염 영향예보. (자료=기상청 날씨누리)


폭염특보가 발효된 대구 및 영남 내륙에는 ‘주의’ 단계의 영향예보가 내려졌다. 주의는 해당 지역 일부에서 다소 피해가 예상되는 수준을 말한다. 김영화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3일부터 경상도와 일부 중부 내륙에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김 예보관은 이어 “더위에 취약한 영유아·노약자·임산부는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라며 가금류를 중심으로 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축사 내 온도조절과 축사 청결 유지에 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예년보다 두 달이나 일찍 시작된 5월 폭염으로 이달 초까지 온열질환자가 65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아직 없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8.6도로 평년(17.2±0.2도)보다 1.5도가량 높았다. 14~17일과 24~26일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풍기류가 유입되고 강한 일사효과까지 더해져 전국에서 고온현상과 함께 5월 극값이 나타난 곳이 많았다.

기상청은 과거 폭염 피해사례와 지역 환경을 고려해 보건·축산업·수산양식·농업·산업·교통·전력 등 7개 분야별 사회·경제적 영향을 차별화한 ‘폭염 영향정보’를 동시에 제공했다. 기상청은 “토양에 물을 줘 적합한 수분 상태를 유지하면 병해충을 예방하거나 없앨 수 있다”면서 “옥외 근로자는 시원하고 깨끗한 물과 쉴 수 있는 그늘을 준비하고 한 시간마다 10분간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또 차량 엔진 과열을 방지하려면 냉각수를 미리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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