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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전자는 외환위기 때 대우그룹이 무너진 이후 동부그룹을 거쳐 2018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됐다. 고급화 전략이 우세한 가전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위니아전자는 경쟁력을 잃으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상표권 계약 만료로 ‘대우’ 브랜드를 떼고 해외 시장에서 고전하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공장이 사실상 셧다운하고 영업이 마비되기도 했다.
여기에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가 근로자 409명의 임금과 퇴직금 총 302억원을 체불해 구속되기도 했다. 수원지방법원은 전날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 대표이사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와 미국 국적자로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위니아전자는 경영 악화를 핑계로 퇴직자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다가 지난해 9월부턴 재직자의 임금까지 체불하기 시작했다. 총 임금체불 피해액은 임금 및 기타수당 133억원, 퇴직금 약 169억원 등 3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이사는 지난 6월 밀린 4개월분의 임금을 7월 말까지 지급하겠다고 노사합의를 했지만 변제 기일을 지키지 않는 등 수차례 약속을 모두 지키지 못했다. 또한 법정 퇴직금과 위로금을 퇴직 후 14일 이내에 지급할 것을 약속하고 모집한 희망퇴직자 59명에 대해선 퇴직금과 위로금, 재직 중 체불한 임금 모두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