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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에서 5월 2일 오전 10시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은 인사청문계획서를 확정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박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증인 및 참고인을 신청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이 근거가 없다며 이를 막아섰다.
결국 약 10여분간의 정회 끝에 여야는 증인·참고인 채택없이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계획서를 채택했다. 내달 있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외교사절 방한, 한미 정상회담 등을 고려해 외교장관의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에 공감해서다.
다만 민주당은 권 후보자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권 후보자의 인사청문일 예정일은 당초 5월 4일이었으나, 여야 합의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권 후보자는 친형과 동생의 가족법인인 홍콩법인 TNPI HK와 관련해, 특혜의혹을 받고 있다. 권 후보자 형제들이 세운 법인이 대한방직 등으로부터 금전적 이익을 지급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권 후보자가 정치적 압력 등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 권 후보자의 형제와 설범 대학방직 회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권 후보자가 주중 대사에서 법무법인으로 복귀한 뒤, 현대차 등으로부터 자문계약과 계열사 고문 위촉 등의 명목으로 3억원 이상의 돈을 지급받았던 의혹과 관련해서는 강훈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불렀다.
권 후보자는 주중 대사로 부임하기 전 이해충돌을 회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TNPI HK주식을 매입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매도한 후 해당 법인 운영에 일절 관여한 적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