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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뉴 비전'으로 퀀텀점프 본격화

김영수 기자I 2021.03.15 17:13:22

역대 최고 수준 재무구조·업황 기반
핵심사업부터 신사업까지 미래 계획 구체화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뉴 비전을 제시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선다.

금호석유(011780)화학은 지난 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약 7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전사적으로 위기감을 공유하며 자세를 가다듬고 있다. 박찬구(사진) 회장이 최근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화학 그 이상의 가치로 공동의 미래를 창조하는 솔루션 파트너’라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한 것도 그 일환이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2010년대 초 독자경영 이후 찾아온 석유화학 불황기에도 지속적으로 부채비율을 낮추며 재무구조를 개선해 왔다. 2009년 66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2019년 말 73%까지 낮췄고 계속 100% 이내로 유지하며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 역시 동기간 BBB-에서 A0(안정)으로 급상승했는데 최근 3년간은 매년 한 단계씩 상승세를 보여 왔다.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혁신을 거듭해 2012년 20% 정도였던 고부가 제품 비중이 2020년에는 50%를 웃돌고 있다. 최근 실적을 견인하는 의료·헬스케어 소재인 NB라텍스의 경우 선제적인 시장 진출과 적극적 투자를 통해 현재 글로벌 1위의 독보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 수익의 토대를 구축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5년까지 NB라텍스·에폭시·SSBR 등 선전하고 있는 대표 제품 등을 핵심사업으로 분류해 최대 수익 규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등을 베이스(Base)사업으로 묶어 다변화와 물성 개선 등으로 강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NB라텍스는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강화해 글로벌 점유율 30% 수준을 유지하고 에폭시 수지는 범용에서 특수 수지로 용도를 확장하며 다양한 용도로 고객 다변화 전략을 강화키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고성장 및 친환경 시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최소 연 7~8%의 성장률을 웃도는 분야에서 투자가치가 높은 규모 있는 신사업을 확보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CNT(탄소나노튜브), 친환경 단열재, EP(Engineering Plastic) 등의 보유 제품들에 대한 활용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궁극적으로 미래 신사업과의 시너지도 제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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