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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과 다른 길 간다” 文대통령, 소부장 강국 목표 수정 제시

김영환 기자I 2020.07.09 16:43:52

文대통령, ‘소부장’ 현장 SK하이닉스 방문
“소부장에서도 세계 선도해야..글로벌 공급망 기여”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대한민국 소재 부품 장비 산업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부장 연대와 협력의 협약식을 마치고 최태원 SK 회장과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며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국’으로 도약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이천시 소재 SK하이닉스에 방문해 “처음 시작은 일본의 수출 규제 때문에 우리 산업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 산업 타격 받아선 안 되겠다라는 목표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목표가 높아져서 차제에 대한민국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국이 돼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SK하이닉스 방문은 지난해 7월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한 지 1년만으로 그간 소부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한 성과를 공유하고 소부장 강국 및 첨단산업 세계공장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히기 위해 마련됐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온 성과를 자신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를 기반으로 이날 소부장 2.0 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에 기여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갈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한국의 길’”이라고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점을 꼬집었다. 코로나19와 국가 간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밸류체인이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자유무역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세계가 이미 긴밀히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역설적이게도, 코로나가 증명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분업구조 안정과 자유무역의 수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세계질서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과 함께 일정을 소화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관계나 노력으로 코로나19의 성공적인 K-방역으로 전세계와 연대와 협력을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며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선도기업이 돼서, 전세계 연대 와 협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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