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스닥 마감]美 기술주 급락 여파…3개월 만에 900선 붕괴

박정수 기자I 2021.03.09 15:59:38

기관 팔자에 3개월 만에 900선 하회
정보기기, 유통, 출판·매체복제 등 하락
시총 상위 혼조…알테오젠 3%↓·씨젠 4%↑
나노씨엠에스, 상장 첫 날부터 급락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기술주 급락 후폭풍에 코스닥지수 900선이 3개월 만에 무너졌다. 다만 장 초반부터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오후 들어 사자를 보였고 장중 870선까지 밀렸던 코스닥지수는 890선까지 회복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1포인트(0.93%) 내린 896.36에 장을 마감했다. 작년 12월 3일 900선 돌파 후 3개월 만에 900선이 깨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904.04로 전 거래일(904.77)보다 하락 출발했다. 장중 코스닥지수는 87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면서 890선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억원, 903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818억원의 매도 우위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215억원), 사모펀드(211억원), 투신(175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정보기기, 유통, 출판·매체복제, 운송, 제약, IT부품, 반도체,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오락·문화 등이 1% 이상 밀렸다. 이어 음식료·담배, 건설, 인터넷, 섬유·의류, 운송장비·부품, 금속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종이·목재는 3% 이상 올랐고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의료·정밀기기, 금융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196170)이 3% 이상 밀렸고 셀트리온제약(068760), 원익IPS(24081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등이 2%대 빠졌다. 카카오게임즈(293490)(-1.00%), 에코프로비엠(247540)(-0.65%) 등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씨젠(096530)은 4% 이상 올랐고 제넥신(095700)은 3%대 상승했다. 이어 케이엠더블유(032500)(2.59%), SK머티리얼즈(036490)(2.05%), 에이치엘비(028300)(0.40%), 펄어비스(263750)(0.14%) 등이 상승 마감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올리패스(244460)가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OLP-1002’의 임상2상을 올 하반기에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에도 29%대 빠지며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나노 보안소재 전문 기업인 나노씨엠에스(247660)는 상장 첫날부터 27% 이상 하락했다. 또 허가사항과 다르게 약을 제조한 의약품 수탁생산 기업 바이넥스(053030)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 중지·회수 조처를 내리자 13% 이상 밀렸다.

반면 비덴트(121800)는 빗썸 인수전에 JP모건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26%대 올랐다. 비덴트는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의 직접 지분을 10.28% 보유하고 있다.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 지분도 34.22% 보유해 현재 빗썸 지분구조상 단일 최대주주다.

이외 아이크래프트(052460), 지니틱스(303030), 원익큐브(014190) 등이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고 자안(221610)MP한강(219550) 인수 본계약 체결 소식에 15% 이상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34억6927만주, 거래대금 12조2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비롯해 38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으며 946종목이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