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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LGD 광저우 올레드 공장 승인..내년 양산

김겨레 기자I 2018.07.10 17:10:55

투자금 5조원 투입..월 최대 9만장 생산
LGD "올 하반기 대형 OLED 흑자전환"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조감도. 사진=LGD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정부가 10일 LG디스플레이(034220)의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광저우 OLED 합작법인에 대한 경영자집중신고 비준서를 수령했다고 이날 밝혔다.

광저우 OLED 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각각 7:3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다. 자본금 2조 6000억원을 비롯해 총5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현재 8.5세대(2200 x 2500) OLED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19년 하반기 양산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OLED 공장이 완공되면 대형 TV용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생산을 시작으로, 최대 월 9만장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파주 E3, E4 공장에서 월 7만장 규모로 생산중인 생산능력을 더하면 2019년 하반기에는 총 월 13만장, 연간 1000만대 제품(55인치 기준) 출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완결형 체제 구축, 이를 바탕으로 LCD에서 10년 걸리던 골든 수율을 불과 3년 만에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성공 노하우를 광저우 OLED 공장에도 접목시켜 빠른 시일 내에 최대 양산체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대형 OLED 판매량은 2017년 17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OLED 판매량 증가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2019년 400만대의 OLED TV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0년 800만대에서 2021년에는 1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에서의 판매량 상승은 독보적이다. 중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OLED TV 성장률 100%를 넘는 지역이다. IHS는 2018년 2분기부터 중국 OLED TV 판매량이 고속성장기에 접어들어 3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TV업체들이 OLED 진영에 속속 합류하고 있어서다. 2013년 LG전자(066570)를 시작으로 중국의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일본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유럽 필립스, 그룬딕, 뢰베, 메츠, 베스텔, 뱅앤올룹슨 등이 OLED TV를 출시했다. 올해 중국 하이센스도 OLED TV를 내놓을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설립이 승인됨에 따라 국내 주요 협력사에 대한 장비 발주도 본격화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양산 노하우를 총동원해 최대한 일정을 단축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 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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