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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與, 안철수 단일화론 불쏘시개 이용 전략"

송주오 기자I 2022.02.09 17:08:14

"민주당, 대선 전략 87년 신군부세력인 민정당 모델"
"이재명 박스권 탈출 위한 수단으로 안철수 활용"
"與, 安에 여론조사 방식 및 지선 공천권 절반 제시할 듯"
"安, 정치꾼 장난에 놀아나면 정치흥정 기사 쏟아질 수밖에"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9일 더불어민주당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단일화론에 “안 후보를 불쏘시개로 이용하려는 전략”이라며 87년식 모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사진=장성민 페이스북)
장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87년 선거구도에 주목했다. 그는 “87년 4자 필승론으로 집권당이 승리를 했던 신군부세력의 민정당 모델”이라며 “87년 당시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여당이었던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 평화민주당 김대중 후보, 신민주공화당 김종필 후보 등이 대결하면서 결국 신군부세력이 창당한 민정당의 노 후보가 36.64%의 낮은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수준이 87년 수준이다. 35년 전에 머물러 있다”며 “그것도 신군부가 야권분열을 틈타 이긴 민정당식 모델”이라고 꼬집었다.

장 이사장은 민주당의 대선 전략과 관련해 박스권 탈출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 전략 중 하나가 안 후보와의 단일화론에 불을 붙이는 것이라고 했다. 장 이사장은 “지금 안 후보를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 탈출을 위한 ‘불쏘시개’로 열심히 태우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 이사장은 안 후보의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안 후보에게 ‘자신이 불쏘시개로 타들어 가면서 잿더미로 변해가는 것을 알까 모를까’, 자신의 존재감이 커지는게 좋아서 즐기고 있는 것인가‘, ’윤 후보쪽에서 자신을 붙잡기 위해 청혼을 요청할 것이라고 생각할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장 이사장은 “안 후보는 이대로 가면 꽃놀이패가 아니라 양쪽으로부터 모두 배척당하고 잿더미로 사그라들 것”이라며 “지금까지 본인이 왜 실패했는지 아직도 분석이 덜 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민주당이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안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과 지방선거 공천권 절반 보장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저 당(민주당)은 그런 내부계획을 세워 안 후보에게 낚시대를 던질 준비중”이라며 ‘정치거간꾼’을 통해 민주당 합류를 독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이사장은 “안 후보 주변 세력들은 왜 모두 안 후보를 불쏘시개로만 삼으려 하는 것일까”라며 “다시 말하지만 안 후보는 정치거간꾼들의 장난에 놀아나면서 물밑에서 정치흥정한다는 기사가 이렇게 쏟아져 나올수록 국민이 기대한 정도(正道)의 정치와는 멀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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