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주가 내리막길 LG디스플레이, 터널 언제 빠져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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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19.08.22 17:14:59

이달초 상장 이래 최저가 찍기도
영업적자폭 커져.."LCD로는 답 없다"

(출처: 마켓포인트)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 주가가 3년째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급기야 이달 초에는 2004년 7월 상장 이래 최저가를 찍었다. 증권가에선 업황이 악화된 LCD 부문 구조조정을 강화하고 OLED쪽으로 방향을 빠르게 전환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달 6일 장중 1만2450원까지 하락해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그 뒤로 4.4% 반등해 간신히 1만3000원을 회복한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과 2018년 주가가 각각 5%, 40% 가까이 하락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28.0% 급락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작년 4분기 실적 선방에 올 4월 2만2000원선까지 상승했으나 1분기 1300억원대 영업적자를 내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상반기에만 5007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말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서면서 주식 가치 희석 우려까지 겹쳐 주가 하락폭이 커졌다. CB 전환청구권 행사는 2020년 8월 23일부터이지만 전환권 행사로 총 주식 수의 10.3%가 신주로 발행되고 또 매도 물량으로도 출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소폭 반등하면서 CB발행에 따른 우려는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실적이다. 중국 BOE 등의 업체에서 LCD 공급을 확대하면서 LCD TV 패널 가격이 폭락했다. 2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7월 36달러 수준으로 작년말보다 18% 하락했을 뿐 아니라 2년 전에 비해선 반토막났다.

증권가에선 LCD 업황 개선엔 별 희망이 없기 때문에 OLED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달 파주 공장에 3조원 규모의 10.5세대 OLED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전환사채 발행 역시 OLED 투자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형 OLED 라인의 수율 이슈로 매출 발생이 늦어지면서 2분기말 순차입금이 8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급증했다”며 “이로 인해 전환사채 얼마를 발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3분기부턴 중소형 OLED 라인의 수율이 정상화되는 데다 LCD 가격 하락도 멈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적도 2분기(3700억원 적자)에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1922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후 4분기엔 45억원 소폭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중소형 OLED 라인의 수율이 정상화되면서 스마트폰용과 유럽 자동차용 POLED(플라스틱 OLED) 공급이 예정돼있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LCD TV 패널 가격이 현금 원가 이하까지 하락하면 LCD TV 가격 하락세가 진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물량 공세에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중 8세대 LCD라인 생산을 중단키로 했고 LG디스플레이도 8세대 LCD 생산 라인 중단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OLED투자가 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긴 쉽지 않아 주가의 반등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단 분석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OLED 관련 감가상각비가 증가할 것으로 단기간에 영업적자를 해소하긴 어렵다”면서도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했고 실적이 저점을 지났다는 점에서 주가 반등 기회는 있을 것이다.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선 자기자본이익률(ROE) 창출이 지속 가능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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