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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규슈 최대 야쿠자 간부, 부산서 검거..실탄 장전 권총 소지

박지혜 기자I 2016.07.20 19:25:0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국제경찰조직 인터폴 수배자인 일본 조직폭력단(야쿠자) 중간 간부가 1년 반 동안 부산에 숨어있자 붙잡혔다.

일본에서도 악명 높은 야쿠자 중 하나인 ‘구도카이’라는 조직 소속이자 재일교포 3세인 A(44)는 러시아제 반자동 권총 TT-33 1정과 탄창 1개, 실탄 19발, 마약까지 숨겨두고 있었다.

‘구도카이’는 지난 2012년 일본 경찰이 조직폭력단 가운데 처음으로 ‘특정 위험 지정 폭력단’으로 분류한 규슈 지역 최대 조직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한국으로 숨어든 A씨는 1년 반 동안 부산의 다세대주택과 원룸 등을 옮겨 다니며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갖고 있던 권총과 실탄은 지난해 9월 공범인 한국인 B(54)씨가 일본에서 A씨의 지인에게 받아 부산항을 통해 몰래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가 부산으로 잠입한 일본 조직폭력단(야쿠자) 조직원에게서 압수한 권총과 실탄이다 (사진=연합뉴스)
또 중국에서 밀반입한 필로폰 약 1kg을 넘겨받아 일본으로 보내려 시도하는 등 은신 중에도 범죄 행위를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갖고 있던 필로폰과 권총, 실탄 등을 압수하고 밀반입 경위 등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한편, A씨가 총기를 소지한 지 10개월 후인 지난 7일 그를 검거한 뒤에야 알게 되면서 세관 통관에 구멍이 났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우리나라가 더는 ‘총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공항과 항만 등을 통한 총기류 밀반입 시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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