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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딸 살해 후 아이스박스 유기 친부 검거

이세현 기자I 2021.07.12 17:29:20

친부, 도주 사흘만에 모텔에서 검거돼
경찰, 친부 상대로 구속영장 신청 예정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생후 20개월 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친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생후 20개월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친부를 붙잡았다. (사진=대전경찰청)
12일 대전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아동학대살해 혐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쫓던 A(29)씨를 이날 오후 2시 40분께 동구 한 모텔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중순 대전 대덕구 자신의 집에서 생후 20개월 된 아이를 때리고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그는 아이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유기하는 데 가담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B씨 어머니로부터 “딸 부부와 연락이 되지 않아 수소문 중 집을 발견하고 들어가 보니 손녀가 보이지 않았다.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출동한 집 화장실에서 숨져있는 아동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 곳곳에 골절과 피하 출혈 등 학대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112 신고 사실을 접한 뒤 경찰을 피해 도망쳤고 B씨는 아이스박스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사망 당일 A씨가 아이를 이불로 덮고 무차별적으로 때렸다’는 취지의 B씨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숨진 아이가 A씨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하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시신 부검 결과는 조만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로부터 받을 예정”이라며 “(성폭행 등 의혹은)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사안으로 국과수 부검 결과와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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