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량을 늘릴 예정인 가운데 미국 원유는 전일 급락 후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27일(현지시간)오전 10시19분 미국 원유 선물은 전일보다 0.55% 밀린 배럴당 67.28달러에, 브렌트유 선물은 0.73% 빠진 배럴당 71.06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일 사우디아라바이가 원유 생산량을 점차적으로 늘리기로 하면서 전일 국제유가는 3% 넘는 급락을 보였다.
CNB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을 비롯한 비석유수출국기구(OPEC)들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자 저유가를 감수하고서라도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로인해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하루 평균 배럴당 890만 배럴의 생산량을 오는 12월부터 하루 평균 8만3000 배럴씩 늘려, 2025년 12월까지 하루 평균 100만 배럴 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보도했다.
이번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6% 가까이 빠졌고, 브렌트유도 4% 가량 하락했다.
S&P글로벌의 댄 예긴 부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의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서도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놀랄 일”이라며 “특히 그동안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국제유가가 대규모 부양책에도 반응하지 못하는 점도 주목할 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