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객 1650만명, 국민지역관광객 2억3200만명 목표"

강경록 기자I 2016.02.04 16:05:30

한국관광공사, 올해 8대 핵심사업 발표

정창수 사장은 “한국관광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사진= 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외래관광객 1650만명, 국민지역관광객 2억3200만명 달성 목표”

한국관광공사는 2016년을 한국관광 재도약 원년으로 선언하고 역점 추진 8대 핵심사업을 4일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관광공사는 올해 목표를 외래관광객 1650만명, 국민 지역관광객 2억 3200만명 달성을 제시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여파로 전년보다 6.8% 감소한 1323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방한 관광객은 지난해 1월보다 15% 증가한 106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다시 한번 한국 관광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공사 측은 겨울방학과 연계한 동계 관광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방한 수요가 제자리를 찾고 있고, 중국 춘절 연휴(7~13일)에는 지난해보다 약 18% 증가한 15만 7000여명이 유커(중국인 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한 관광공사의 2016년 8대 사업은 △동계올림픽 계기 평창 관광올림픽 성공 구현 △유커 맞춤형 수용태세·콘텐츠·마케팅 △일본 시장의 한국관광 붐 조성 △동남아에서 남미까지 방한시장 다변화 △2016 대한민국 여행주간 △개별관광객 맞춤형 K-ICT 관광서비스 △관광서비스 통합 품질 관리 △관광벤처 지원을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 등이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한국관광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면서 “관광산업이 경제활력을 견인해야 한국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동계올림픽 계기 평창 관광올림픽 성공 구현

관광공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숙박·음식·쇼핑·안내·교통 등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고 올림픽 성화봉송루트 등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한다. 우선 숙박·음식·쇼핑·안내·교통 등 관광객 5대 접점을 중심으로 관광올림픽 8개 세부과제를 실행하고, 올림픽 개최지의 ‘친절관광지수’를 개발하는 등 올림픽 개최지역의 전반적인 관광 인프라 개선을 유도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또한 올림픽 개최지 및 배후지를 연계해 올림픽관광벨트가 조성될 수 있도록 ‘올림픽 성화봉송루트’ 등을 활용하여 대표 관광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WOW PyeongChang 해외홍보단’을 조직해 국제관광박람회, 케이팝(K-POP) 행사 등 국내외 대형 이벤트와 연계하여 평창 동계 올림픽의 해외 홍보마케팅 활동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유커 맞춤형 수용태세·콘텐츠·마케팅

2017년 중국관광객 1000만명, 2020년 2000만명 유치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중화권 맞춤 88선 대표상품 개발 등 맞춤형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최근 감소세에 있는 일본 방한시장 부활을 위해 연간 예산의 30%를 단기 집중 투자해 ‘2월 집중 마케팅’을 펼친다. 특히 올해가 중국의 ‘한국관광의 해’라는 점에서 온·오프라인 마케팅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20일 베이징의 ‘한국관광의 해’ 개막식 개최를 시작으로 중화권 대상 광고를 상반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중국 유명 TV 프로그램 등 현지 언론은 물론 SNS(소셜네크워크서비스), MCN(다중채널네트워크) 등 다각적 채널을 활용한 홍보·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인 방한 관광객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콘텐츠 개발이나 마케팅 차원의 소프트웨어적인 접근 외에도 숙박·음식·쇼핑·안내·교통 등 5대 관광접점별로 대체 숙박 확대, 언어불편 해소 등 중국관광객들의 관광편의 제고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일본시장 재도약을 위한 ‘르네상스 프로젝트’

관광공사는 최근 몇년간 약세를 보여왔던 일본 방한시장 부활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는 ‘2월 집중 마케팅’을 실시하기로 했다. 연간 예산 30%를 단기 집중 투자해 한국관광 붐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한일 지방 대 지방 문화교류 상품’, ‘일본관광객 유료셔틀(코리아고토치) 서비스’ 등 지역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방한관광 수요 회복은 물론, 지방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도 찾기로 했다. 특히 직항노선, 자매결연, 교류역사 등을 분석해서 일본 권역별로 한국의 도시(지역)를 매칭하는 일본 맞춤형의 마케팅 추진에 초점을 둔다.

아울러 일본지역 SNS 온라인 통합 플랫폼인 ‘민코리 사이트’를 활용해 개별관광객 확대 스마트 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일본지역 본부제가 올해 처음 도입됨에 따라 디지털 마케팅을 통합적으로 추진키로 한 것이다. 또한 5가지 테마콘텐츠(K-Food(한식), K-Place(지방관광), K-Style(트렌드), K-Wave(한류), K-Spirit(전통문화))를 중점 활용해 일본 시장의 한국관광 붐 재조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방한 일본인 관광객수를 전년대비 25% 증가한 230만 명까지 끌어올리고자 한다.

◇방한관광시장의 미래 동력 발굴

한국관광의 오랜 숙제 가운데 하나인 중·일 양국에 편중된 방한 관광시장의 다변화 및 대체시장 육성을 위해 관광공사는 인구 17억의, 세계 인구 23%를 차지하는 무슬림 등의 아시아·중동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할랄푸드 페스티벌과 레스토랑의 무슬림 친화도 평가제를 골자로 하는 ‘Muslim Friendly Korea’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아랍어 웹사이트도 개설해 중동지역의 한국관광 접근성을 개선키로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무슬림 관광객 100만 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 겨울관광 집중홍보를 위한 ‘Winter Korea’ 캠페인 등 계절 마케팅을 추진하는 한편, 원거리 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 다변화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2015-16 한불상호교류의 해’를 계기로 다양한 특별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2016 대한민국 여행주간

2014년 이후 국민 국내여행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던 관광주간 사업이 대한민국 여행주간으로 업그레이드된다. 국민 체감형 프로그램 강화와 민관협업 캠페인 고도화를 양대 전략방향으로 삼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의 내실화를 기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17개 광역지자체의 17개 프로그램을 지원했으나 올해에는 공모를 통해 봄, 가을 관광주간별로 각각 5개 프로그램을 선정, 집중 개발 지원키로 했다. 홍보전략 또한 선택과 집중을 기본으로 해서 여행주간 이슈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여행 분위기 조성을 위한 대국민 참여형 이벤트도 확대함과 동시에 여행주간을 활용해 구석구석 지역 관광 콘텐츠 발굴 또한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참가업체 수의 단순 확대에 집중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해 국민 만족도와 체감도를 높이기 위하여 고궁·박물관·미술관 등 공공기관의 적극적 동참을 유도하는 등 실질적인 혜택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공사는 여행주간이 디딤돌 역할을 하면서, 2016년에는 봄·가을 여행주간 국민 국내여행 참가자수 3910만 명, 소비지출액 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별관광객 맞춤형 K-ICT 관광서비스

관광공사는 온라인 관광정보의 의존도가 높은 개별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관광 환경의 변화와,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ICT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흐름에 발맞추어 개별관광객 맞춤형 ICT 관광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의 홈페이지·앱 등으로 분산되어 있던 기존의 복잡한 관광정보 제공 체계를 단순화하는 한편, 지자체·유관기관·민간업체 등과의 협업을 통한 원스톱 관광정보 서비스를 강화하여 관광객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ICT 정보개방 기술을 활용해 공사 관광정보를 국내 및 해외에 개방함으로써, 한국관광 ‘앱’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아울러 주요 관광지에 비콘 500개를 설치해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주변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강원도 및 통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개별관광객 대상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ICT 관광서비스 환경 조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이밖에 오디오 관광안내 해설 서비스인 ‘스마트투어가이드’를 전국 100개 테마, 4000건의 오디오 서비스로 확대키로 했다. 한편 2015년 지분 참여를 결정한 인터넷전문은행을 활용하여 금융과 관광이 융합된 새로운 차원의 스마트 관광서비스를 발굴하면서, 개별관광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광서비스 통합 품질 관리

외래객 접점부문의 관광환경 개선으로 국가 관광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필요성이 점증함에 따라 관광공사는 국가 관광서비스 품질 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관광품질 통합인증제도’를 본격 도입키로 했다. 인증 주체별 독자브랜드를 운영해 소비자에게 혼란과 신뢰도 저하를 초래했다는 지적에 따라 여러 기관에서 운영 중인 인증제도를 단일 브랜드로 통합, 효율성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범국가적 친절 문화를 확산, 정착시키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된 K-Smile 캠페인을 지속해 광역 시·도를 넘어서 기초지자체 단위까지 친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5대 관광접점별 인프라 확충 및 서비스 개선 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우선적으로 강원 지역의 올림픽 특구(평창, 강릉, 정선 등)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추진, 인프라 개선의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관광벤처 지원을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과 청년일자리 창출 지원에도 관광 부문을 대표하여 공사가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창업지원과 연계한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협업을 통하여 기존에 운영해 오고 있는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 변화를 기할 계획이다. 공사가 공모전을 통헤 지원 대상 기업을 선정하면, 강원·경북·전남·충남·제주 등 5개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해당 기업에 입주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창조관광기업의 조기 안착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전문 교육을 통한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창업지원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멘토링, 기술지원, 판로개척 등과 병행 추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수도권 중심으로 대폭 증가하고 있는 관광호텔 및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과 연계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청년 호텔리어 양성교육, 우수 호텔아카데미 육성, 관광산업 취업캠프 등의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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