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던킨 위생논란 제보영상 조작 정황 “경찰 수사 의뢰”

사진=영상 캡처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이 도너츠 생산 공장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도넛을 만든다는 보도에서 사용된 제보 영상에 대해 조작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비알코리아는 “공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2021년 7월 28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며 CCTV 영상을 공개했다.

CCTV 영상에서 해당 직원은 오른손 장갑을 벗고 소형 카메라를 주머니에서 꺼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후드의 기름때를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고,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주걱으로 반죽에 떨어뜨린 기름때가 잘 보여지게 정리하는 모습도 보인다.

비알코리아는 “해당 장면은 보도에서 사용된 영상의 모습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심지어 그 직원은 해당 시간대에 그 라인에서 근무하게 되어있던 직원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비알코리아는 이날 오후 해당 영상과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전날 KBS는 내부 직원의 제보를 받아 던킨 경기 안양 공장의 도넛 제조시설의 비위생적인 상태가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서는 환기장치와 튀김기에 기름때와 곰팡이가 껴 있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공장의 위생 상태가 사실인지 등을 현장 점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