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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넘게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강 소방관은 양손을 다쳐 혼자 식사를 하거나 씻는 것이 어려워 간병인이 필수로 필요하지만 간병인을 고용하지 못하고 있다. 간병비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강 소방관의 가족들이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공무원재해보상법상 그가 지원받을 수 있는 간병비는 하루 5만 5950원인데, 실제로 간병인을 쓰려면 일당 15만 원은 줘야 하고 차액은 본인이 내야 한다.
강 소방관의 경우 고3 자녀부터 초등학생까지 아이 넷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아내가 간병을 하기에도 적잖은 부담이 있었다. 그는 “집사람이 저한테 왔다 갔다 하면서 애들을 돌봐주지 못하는 게 가장 미안하다”고 말했다.
같은 사고로 화상을 입어 양손이 붙은 김모 여경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으나 경찰 동료들의 모금과 경찰청장의 치료·간병비 전액 지원 약속 후에야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는 23년 전 사용승인을 받은 노후시설로 된 목욕탕에서 벌어졌다. 보일러실에 있는 연료 탱크가 폭발한 후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 등이 화재 진압에 나섰고 20분 뒤 더 큰 2차 폭발이 발생했다.
이에 소방관 8명과 경찰관 3명, 현장에 있던 부산 동구청장과 공무원, 시민까지 모두 2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