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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22석을 잡아라’ 與野 ‘서울대첩’ 치열(종합)

김성곤 기자I 2016.03.31 15:25:38

31일 0시 기해 선거운동…서울 포함 수도권에 화력 총동원
김무성 “북핵·경제위기 극복 리더십 새누리당밖에 없다”
김종인 “새누리당 정권 잃어버린 8년 끝내야 한다”
안철수 “더민주, 국민의당에 후보 양보해야”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여야가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서울에서 대회전을 벌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등 각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 서울에 화력을 총동원했다. 선거운동 초반 기선제압을 위해 이른바 ‘서울대첩’에 나선 것. 특히 여야 지도부가 지원유세에 나선 곳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5% 안팎의 박빙승부를 연출하는 등 피말리는 접전지였다. 아울러 수도권은 서울 49석, 인천 13석, 경기 60석 등 총 122석으로 19대 총선보다 10석이 늘어난 총선 최대 승부처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과반확보에 역점을 뒀다.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 9시 서울 구로을 지역 첫 지원유세에 나선 김 대표는 양천갑, 마포갑, 서대문갑·을, 영등포갑·을, 관악을 등 주요 격전지 12곳을 한 시간 단위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김 대표는 “북핵위기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정당은 집권여당밖에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선진화법이라는 망국 악법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과반승리를 다짐했다. 아울러 “(공식선거운동) 13일, 312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새누리당 과반수 의석을 확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치를 굳은 결심을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야권은 후보단일화 문제로 어수선한 가운데 바닥표심을 다지면서 수도권 선전을 다짐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의 지원유세 포인트는 ‘경제심판론’이었다. 정세균 의원의 지역구인 정치1번지 종로를 시작으로 서울과 안산 등 10여곳의 지원유세 나서 심판론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특히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정식에서 “새누리당 정권의 ‘잃어버린 8년’을 끝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이 될 수도 있다”며 “경제를 망친 새누리당은 더이상 표를 달라고 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야권연대 문제에 대해 ”야당이 분열되면 결국 여당 좋은 일만 시킬 수밖에 없다“며 안 대표를 압박했다. 아울러 서울 선거 전망과 관련, “서울 유권자들은 표를 던질 때 다른 지역구 유권자들과는 다른 감각을 가진 분들이다. 잘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더민주의 야권연대 공세를 일축하며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하루 본인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을 시작으로 총 13개 지역에 대한 유세에 나서는 등 숨돌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야권연대 문제와 관련, “사장은 당대당 연대는 없다고 하고 대주주는 당대당 연대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내부이견부터 조율해야 한다”며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엇박자를 비꼬았다. 또 “더민주에서 연대하지 않으면 역사의 죄를 짓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더민주 후보가 확장성이 큰 국민의당 후보에게 양보하는 게 맞다”고 일축했다.

정의당도 10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내걸고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10시 심상정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 화정광장에서 선거출정식을 연데 이어 심 대표와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은 수도권 표밭갈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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