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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 만에 풀려난 그는 납치 당일 총격범들이 니르 오즈 키부츠(이스라엘 생활 공동체)에 침입했었다며 “총격범들은 우리를 때렸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사람들을 납치했다”고 말했다.
리프시츠씨는 납치범이 자신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가자지구 인근으로 이동했다며 “도중에 젊은 남성들이 때리기도 했다. 갈비뼈가 골절되지는 않았지만 고통스러웠고 숨쉬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동 과정에서 시계와 장신구를 도둑맞았으며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터널까지 끌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니르 오즈 키부츠에서 온 5명의 인질들과 한 공간에 수용됐고 24시간 경비원이 상주했다고 전했다.
리프시츠씨는 “이후 그들은 우리를 잘 대해줬다. 부상자들도 잘 돌봐줬다”며 “의사의 진료도 받게 해주고 먹을 것도 줬다”고 했다. 또 의사가 격일로 찾아와 필요한 약을 가져다줬다고 덧붙였다.
리프시츠씨에 따르면 하마스는 인질들에게 대원들이 먹는 것과 같은 피타와 치즈, 오이 등을 식사로 제공했다. 또 대원들은 정치적인 것을 제외한 주제로 인질들과 대화를 시도했고 감염병을 막기 위해 화장실 청소를 직접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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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스라엘군과 신베트가 하마스의 계획을 알지 못해 우리가 크게 상처를 받았다”며 “우리는 희생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스 풍선이 키부츠까지 날아오는 등 전조가 있었고 안식일 아침 (하마스 무장대원들) 무리가 쳐들어왔다”며 “무장 세력을 막기 위한 값비싼 안보 울타리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리프시츠씨의 손자는 로이터통신에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라며 이들은 오랜 기간 가자지구의 아픈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리프시츠씨의 남편을 비롯한 인질 220여명이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