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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마감]지표 부진에도 사흘째 상승

김경민 기자I 2016.11.14 16:31:03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중국 증시가 지표 부진에도 사흘 연속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다소 부진했지만, 부동산 과열 억제책 등으로 증시로 돈이 몰리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 상승한 3210.37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소매판매, 산업생산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10.7%에 못 미치는 수치다. 10월 광공업생산(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이 역시 예상치인 6.2%를 밑돌았다. 1~10월 누적 광공업생산도 전년 대비 6%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6.1%에 미치지 못했다.

그렇지만, 부동산 과열 분위기는 한풀 꺾였다는 진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국가통계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새로 매입된 주택 가격은 38% 떨어진 9410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달인 9월에는 61% 증가를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은 집값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주요 도시들에 부동산 시장 규제책을 지시한 바 있다. 베이징시는 최근 주택담보대출과 제2·3차 주택 구매에 제한을 가했다. 광둥성의 둥관시와 후이저우시는 최근 차례로 부동산 거래 ‘서킷 브레이커’ 제도를 마련해 시행 중이다. 둥관시는 아파트 분양 과정에서 실제 거래가가 등록 가격의 15% 이상을 넘어서거나 떨어지면 온라인 계약시스템을 자동으로 중단시켜 거래계약을 체결할 수 없도록 하고 등기도 하지 못하도록 했다. 후이저우시도 이와 유사하게 실제 가격이 등록 가격보다 10% 낮으면 자동으로 거래를 중단시키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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