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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스마트공장에서 최근 네일숍용 하이브리드 공기청정기 ‘에어넛지’ 양산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에어넛지는 초미세먼지를 감지해 자동으로 운전하는 공기청정 기능에 네일 아트 작업 중 발생하는 분진을 팬으로 빨아들인 후 필터로 제거하는 기능을 더했다. 특히 젤과 네일 재료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학약품 냄새까지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상부에는 분리가 가능한 고출력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 젤램프가 있어 큐어링 시 빠른 속도로 경화하는 작업도 할 수 있다.
이렇듯 에어넛지는 공기청정에 냄세 제거, 경화까지 3가지 기능을 결합했다. 상·하부를 분리할 수 있어 별도 작업도 가능하다. 지난해 12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우수디자인(굿디자인)에도 선정됐다. 신성이엔지는 에어넛지 양산과 함께 전문 유통채널을 통해 납품에도 착수했다. 일반 소비자도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도 병행 중이다.
신성이엔지는 에어넛지에 이어 일반 건물 및 가정에서도 설치가 가능한 조명일체형 공기청정기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천장에 위치한 LED 조명에 공기청정기를 일체화한 제품이다. 기존 조명기구를 제거하고 같은 위치에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며, 천장에 설치해 공기도 효과적으로 순환시킬 수 있다. 또한 추가로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 실내 공간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신성이엔지는 앞서 지난해 건물과 아파트 입구에 설치해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털어내고 실내로 들어가는 에어샤워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이전까지 클린룸 입구에 배치해 내부에 들어갈 때 먼지 유입을 방지하는 데 쓰였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클린룸 설비 분야에서 40년 이상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기청정기 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이엔지는 1977년 설립한 이래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첨단산업에 쓰이는 클린룸 설비에 주력하며 성장해왔다. 첨단산업은 미세먼지에 의해 제품 수율(불량률의 반대)이 결정되고, 수율은 실적으로 직결하기 때문에 클린룸 내부에 미세먼지가 없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성이엔지는 클린룸 핵심설비인 ‘FFU’(팬필터유닛)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60% 이상을 점유하며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클린룸 설비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공기청정기 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분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에어넛지 등은 현재 해외 업체들과도 공급을 논의 중이다. 이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함께 냄새까지 잡아주는 공기청정기 제품군을 국내시장에 이어 해외 수출까지 계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