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자들에게 이른바 ‘J 언니’로 불리던 정 목사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주님의흰돌교회 예배에서 정명석 JMS 총재가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PD수첩’ 제작진이 만난 제보자에 따르면 정 목사는 정씨의 해외 도피를 비롯해 출소 이후에도 여신도를 관리했다.
특히 정씨는 수감 도중 신도들의 나체 등 석고상을 만들어 보내도록 하는 등 엽기적인 지시를 했다고 한다. 정 목사는 이 기간 신임을 얻어 2인자 자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PD수첩’은 JMS 교단 대표 A씨의 거짓 진술 종용 의혹에 대해서도 다룬다.
‘PD수첩’에 따르면 A씨는 법적인 조력자가 되기 위해 뒤늦게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난해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했을 당시에는 그들을 비난하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정씨의 성범죄를 무마하기 위해 힘썼다.
또 정씨의 구속 이후 그를 고소한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시도하고 경찰 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유도하는 등 정씨의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
‘PD 수첩’ 제작진은 “교단 대표가 피해자를 회유한 정황이 담긴 서류와 녹취 파일을 입수했다”며 “제보자들의 목소리를 따라 그의 행적을 쫓았다”고 전했다.
|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 짜깁기를 하지 말라”, “JMS는 당당하고 깨끗하다”, “정명석 선생님은 오직 기도와 말씀의 삶을 사신 분이다. 거짓 방송을 멈추라”는 취지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정씨는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와 홍콩 등지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해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신도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또 다른 신도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구속된 이후에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여신도 4명으로부터 추가 피소됐다.
정 목사는 여성들을 정씨에게 유인하거나 성폭행 사실을 묵인하는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했거나 이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그의 구속 여부는 17일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