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비싼 매매·전세아파트는?…한남더힐·아크로리버파크

정두리 기자I 2020.12.29 15:13:15

한남더힐 77.5억으로 아파트 ‘부동의 1위’
아크로리버파크 전세 40억까지 치솟아
일산·인천도 최고 매매가 30억대 진입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40억 찍어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이었다. 최고가를 찍은 전세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로 조사됐다.

29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 전용면적 243.64㎡는 지난 9월 77억5000만원(1층)에 손바뀜하면서 올해 전국 최고가 아파트 자리에 올랐다.

2011년 준공한 한남더힐은 옛 단국대 터 13만㎡ 규모 용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12층, 32개동, 600가구로 조성된 최고급 주거단지로 꼽힌다. 금호산업과 대우건설이 공동 시공했으며, 2015년부터 매년 최고 실거래가 1위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불리고 있다.

이 단지에는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소지섭, 안성기, 이승철, 한효주 등 톱스타 연예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총수 일가 중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등이 한남더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
이어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현대 7차 아파트 전용 245.2㎡는 지난 10월 67억원(9층)에 거래돼 올해 두 번째로 비싼 매매가를 기록했다. 3위는 지난 11월 62억원(5층)에 거래된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청담101 전용 226.74㎡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분당파크뷰 244.65㎡가 지난 6월 35억원(32층)에 실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어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139.72㎡가 지난 9월 30억2000만원(7층)으로 뒤를 이었다. 일산과 인천에서도 30억대 아파트가 등장했다.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의 일산요진와이시티 244.36㎡는 지난달 30억원(59층)에, 인천에서는 송도동 더샵퍼스트월드 244.6㎡가 지난 9월 35억원(63층)에 각각 거래됐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0억원까지 치솟았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00.59㎡(33층)와 강남구 청담동 어퍼하우스청담 전용 197.73㎡(7층)는 지난 4월과 7월에 각각 40억원에 거래돼 올해 가장 비싼 전세가 기록을 썼다. 이어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 전용 237.74㎡(지하 1층) △강남구 도곡동 상지리츠빌카일룸 전용 213.94㎡(9층) △강남구 타워팰리스3차 전용 244.22㎡(57층) △한남더힐 235.31㎡(11층)가 나란히 전세가 35억원을 기록했다.

국민 평형대 전용 84㎡ 기준으로 살펴보면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지난 10월 21일 20억2000만원(14층)에 거래돼 사상 최초로 아파트 전용 84㎡의 전세 보증금이 2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지난달 20억원(3층)에 전세 거래됐다.

한편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전국 집값은 8.35% 올라 14년 만에 최고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은 6.54% 올라 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집값은 10.70% 뛴 것으로 조사됐으며, 서울 전셋값은 10.15% 뛰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은 더 어려웠진 반면 소수 현금부자들은 고가주택을 지속해서 사들이고 있다”면서 “서울 외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산, 인천 지역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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