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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기자회, “탈북민 기자, 남북고위급회담 취재 배제는 문제”

김현아 기자I 2018.10.19 18:10:0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경없는 기자회가 19일 최근 남북 고위급회담 취재과정에서 탈북민 출신 기자가 배제된 것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을 밝혔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입장문에서 지난 10월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취재 과정에서 탈북민 출신 기자를 배제한 대한민국 정부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 민주주의에서 언론의 자유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김명성 기자는 2002년에 북한을 떠나 2013년부터 한국의 보수 매체인 조선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통일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의 요청을 받은 것은 아니고, “특수한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 말은 활발한 취재활동을 해온 탈북민 기자가 현장에 있으면, 북한을 자극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회담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드릭 알비아니 국경없는 기자회 아시아지부장은 “언론의 자유는 어떠한 예외 상황도 인정할 수 없다”며 “날카로운 취재 스타일을 가졌다거나 탈북민이라는 이유로 대한민국 기자를 배제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민주주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정부는 이같은 위험한 선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는 지난해 중요한 변화를 기점으로, 10년간 이어졌던 어두운 시기를 벗어났다. 이로 인해 지난해 63위였던 세계 언론 자유 지수 순위도 올해는 43위로 상승했다.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2017년 5월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도 임기 말까지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 지수 순위를 30위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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