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유제품 기업 푸르밀에 원유(原乳)를 공급해 온 농가에 대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승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푸르밀 원유공급농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질의하자 정 장관은 “25개 농가가 연간 4만t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농민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 직원들에게 내달 30일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과 함께 전 직원을 정리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사측의 갑작스런 사업종료 통보로 인해 400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하루 아침에 실업자로 전락하게 됐다. 또 푸르밀로부터 유제품을 공급받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은 새로운 협력업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푸르밀에 원유를 공급했던 농가도 하루아침에 공급처를 잃게 돼 생계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푸르밀에 원유를 공급하는 농가들은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본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지금 수요가 생기는 (원유는) 가공용”이라며 “해당 농가가 그쪽으로 전환하겠다면 내년 낙농제도 개편에 맞춰 시범 케이스로 획기적으로 지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음용)흰 우유를 생산하려고 한다면 다른 업체와 연결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