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조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홍재학·장근호·채연석·이주진·김승조·임철호 전 항우연 원장은 5일 호소문에서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 관련 발람직하지 않은 잡음이 주요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며 “누리호의 감동적인 발사 성공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이 앞으로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임 원장들은 “이제는 은퇴했지만 한때 항우연 원장 일을 맡으면서 우주기술 발전에 고민해 왔던 저희는 항우연이 나로호·누리호·다누리 등의 성취에 빠져 대한민국 우주강국 진입이라는 국가적 사명을 수행하려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소명을 잊어버린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어 의견을 피력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누리호 개발로 축적된 기술개발 능력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사체 조직을 개편했다는데 일부 보직자들의 의견이 달라 보직 사임을 언론에 공표하면서 연구원 내부 일이 일반인들의 관심이 됐다”며 “지금은 치열한 전 세계적 발사체 개발 경쟁에서 어떤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싸고, 성능을 높인 로켓을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특히 항우연의 미래를 위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항우연 전체 연구개발조직에 여러 책임자들을 젊은 연구원으로 많이 기용하기를 건의한다”며 “젊은 연구원들은 최신 발사체나 인공위성에 중요하게 사용되는 IT 등 최신기술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고, 전 세계 연구동향에 밝아 도전적인 연구 목표를 잡고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항우연은 젊은 조직이었으나 초기 20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바람에 젊은 피 수혈이 정체되어 지난 10년 사이 연구자 평균연령이 높아졌다”며 “항우연이 젊은 세대로 인적 개혁이 현재 문제를 가라 앉히면서 항우연이 대한민국을 우주강국으로 만드는 세계적 연구기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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