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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할 사람 없는 美 맥도날드, 영업시간 줄였다

신채연 기자I 2022.02.07 17:20:03

연초 열흘간 미국 근로자 880만명 결근
도미노피자는 배달 직원 부족해 포장 이벤트 진행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미국의 맥도날드 매장이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택배회사 페덱스는 지난달 항공화물 서비스를 중단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급증, 인력난이 심각해지면서다.
(사진=AFP)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인구통계국 자료를 인용, 지난달 1~10일 전체 근로자의 6%에 해당하는 약 88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확진자를 돌봐야 하는 탓에 결근했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의 많은 기업이 인력 부족 등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2월 중순 인력난이 심각해 영업시간을 10% 단축했다. 지난달 말 기준 약 전체 매장 중 약 1%는 여전히 영업시간을 줄이는 중이다.

택배회사 페덱스는 배송과 운영을 담당한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병가를 내자 지난 1월 항공화물 서비스를 중단했다. 작년 4분기 페덱스는 인력난으로 4억7000만달러(약 5642억원)의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도미노피자는 직원이 부족해 고객이 배달이 아닌 포장으로 주문하면 3달러(약 3600원)를 적립해 주는 방법으로 대응 중이다.

미국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페인트 생산업체 PPG 인더스트리스의 마이클 맥게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몇 주간 전체 근로자의 40%가 결근했다”고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밝혔다. 이어 그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결근한 직원은 지난 10~11월에 비해 4배를 넘는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탓이 아닌, 구인난과 이직 증가도 미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WSJ는 “최근 몇 달간 수백만명의 근로자들이 직장을 그만뒀다”며 “많은 근로자가 더 좋은 기회, 높은 임금을 위해 이직한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의 구인난과 이직률은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으며, 경영진은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임금·계약금을 인상하는 등 근로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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