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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D램 수급, 하반기에도 빡빡할 것"(컨콜 종합)

김겨레 기자I 2018.04.26 13:39:10

"올해 D램 20%·낸드플래시 40% 성장"
"가상화폐 채굴로 파운드리 전망 밝아"
"폴더블폰, 세계 최초보다 완성도 집중"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하반기에도 D램은 서버 수요 증가와 기술 전환 어려움 등으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낸드플래시는 3D낸드의 공급 증가로 타이트한 수급은 완화되지만, 응용처별 수급 상황은 상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원 삼성전자(005930)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전무는 26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의 비트그로스(메모리 반도체 생산증가율)는 각각 20%, 40%로 예상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올 1분기 매출 20조7800억원, 영업이익 11조5500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 전무는 “최근 모바일향 D램 수요가 일부 감소했지만 평년 수준의 일시적 조정이었다”며 “연간으로 보면 신제품 출시 영향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고용량화에 따라 견조한 수요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낸드 역시 하반기 가격안정화와 함께 서버와 모바일 견조한 수요 증가 예상된다”며 “데이터센터에서 보다 빠르게 관리하기 위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늘어나고, 모바일 저장공간 64, 128기가바이트 등 고용량 탑재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긍정적으로 봤다. 이상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마케팅팀장(상무)은 “가상화폐 채굴 관련 고객들의 문의가 지속되고 있고, 실제 주문생산으로 연결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가상화폐 채굴 시장에 대한 예상은 어렵지만, 블록체인 관련 시장은 계속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성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무는 마이크로 LED TV와 관련해 “하반기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미디어룸, 박물관, 고급 호텔 등 프리미엄 실내(indoor)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LED가 사이즈에 한계는 없지만 초대형에 집중하고, 대형은 QLED 라인업으로 대응해 당분간 투 트랙으로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의 출시 시기에 대해 “수년간 상용화 연구개발 지속해왔고,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다양한 분야에 협업하고 있다”며 “단순히 세계 최초라는 데 집중하기보다 고객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제품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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