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산불 2단계’ 발령…인력 222명·소방장비 61대·헬기 22대 투입
경기 안산 야산에서도 불, 헬기·인력 투입해 진화 나서…“화재 예방” 주의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식목일인 5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29분쯤 경북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민가 부근에서 불이 시작돼 야산 정상(높이 250m)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고 주택 1채 일부가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222명·소방장비 61대·헬기 22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 5일 오후 1시29분쯤 경북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산림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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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오후 2시 50분을 기준으로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 발령과 동시에 봉화군수는 관할기관과 인접기관 산불진화헬기 100%와 관할기관 진화대원 100%, 인접기관 50%를 동원해 신속 대응에 나섰다.
임상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국장은 “현재 봉화군 일대 순간풍속 초속 10m 이상의 북서풍의 강풍이 불고 있어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며 “봉화군 지역 주민은 산림 당국과 봉화군에서 발표하는 재난 방송에 관심을 둬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56분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 부곡동에서도 원인불명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당국이 헬기와 대원들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 5일 오후 1시29분쯤 경북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이 제시한 산불진압도.(사진=소방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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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을 하루 앞둔 지난 4일에도 전국에서 1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청은 전국에 산불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남한산성 인근인 경기 하남시 학암동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인력 500여 명이 투입돼 3시간40여분 만에 진화됐다. 강원 강릉시 왕산면에서는 화기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했으며 인제군 민통선 북쪽에서는 포사격 시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했다. 경기 포천 신북면에서도 오후 2시15분쯤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4대와 산불 진화대원 64명을 투입해 1시간7분 만인 오후 3시22분에 진화를 완료했다.
산림·소방당국은 “부주의에 따른 산불 발생이 대부분이고 주요 산불발생지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 산불로 확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산림 주변에서 화기사용을 비롯한 위험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두고 화재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