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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앱 '풀러스', 주말·낮 시간대 통근자도 잡는다

김유성 기자I 2017.06.22 14:53:07

풀러스, 서비스 개시 1주년 기자 간담회 개최
유연 근무 확대에 따른 새 '수요자층' 잡기 위한 목적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대표 카풀 앱 서비스 기업 ‘풀러스’가 변화하는 출퇴근 환경에 맞춰 서비스 확충에 들어갔다. 재택·주말 근무 등 유연근무자를 새로운 고객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목적이다.

김태호 풀러스 대표는 22일 서비스 시작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고객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차를 가진 운전자와 그 차를 이용하는 라이더 간의 만남(매칭)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고도화 작업도한다. 낯선 이들이 출퇴근길 만난다는 카풀의 특성을 고려해 범죄 예방 등 안전성 제고에도 노력한다.

◇풀러스, 유연근무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이날 풀러스는 ‘우리나라 출퇴근 문화 연구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3월 설립한 ‘풀러스 교통문화연구소’의 첫 프로젝트다. 연구소는 한국 갤럽과 함께 만 19세 이상 경제활동 인구를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과 장소 등에 관해 설문조사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 4월 25일부터 28일까지다.

그 결과 응답자중 32.5%는 통상적인 출퇴근에서 벗어난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은 주5일제, 하루 8시간 근무 패턴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이다.

5명중 1명은 주말에도 정기적으로 출퇴근했다. 경제활동 인구의 절반은 아침과 저녁이 아닌 낮·새벽 시간에 통근했다. 풀러스는 유연근무제가 활성화되고 다양한 형태의 기업활동이 나타나면서 출퇴근 시간도 변화한 것으로 해석했다.

풀러스는 이 같은 출퇴근 환경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이달말부터 드라이버(운전자) 회원이 스스로 본인의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출퇴근 시간 선택제’다.

출퇴근 시간 선택제는 출퇴근 패턴이 기존회원과 다른 드라이버들이 카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출퇴근 일정과 시간을 지정한는 제도다. 예컨대 일주일 중 5일까지 본인의 출퇴근 요일을 지정할 수 있는 것. 카풀 이용이 어려웠던 유연근무자, 주말 근무자도 풀러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22일 서비스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하는 김태호 풀러스 대표(사진 오른쪽)
김태호 풀러스 대표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출퇴근 패턴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동의 새로운 가치를 더해 교통 문화의 발전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풀러스는?

풀러스는 지난해 5월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는 판교와 강남 지역을 오가는 통근자가 주대상이었다. 서울 서비스 확대 시기는 그해 10월이다. 올해 5월부터 전국화했다.

풀러스는 차를 가진 운전자 드라이버, 통근자인 라이더, 이 둘을 중개하는 플랫폼 서비스로 구성된다. 평소 빈 차로 출퇴근 하던 드라이버는 풀러스를 활용해 동승자를 구하고, 일정액 요금을 받는다. 라이더는 택시보다 싼 가격에 승용차 통근이 가능하다. 풀러스는 이들간 수수료 수익을 얻는다.

다만 카풀 서비스에 대한 위법성 시비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으로는 택시와 버스 이외 일반 자가용 운전자가 모객을 해 요금을 받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출퇴근 시간 카풀에 대해 예외라고 규정했다. 성남시는 풀러스를 공유 기업으로 인정해 불법성 논란을 불식시켰다.

이후 풀러스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5월 기준 회원 수는 60만명, 누적 이용자 수는 200만명이다. 누적 주행거리는 1100만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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