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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씨피는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 제조 전문기업이다. 2005년 설립해 중국과 미국 일본 판매를 개시했으며 2018년 부터는 삼성SDI 판매를 개시해 현재 장기 공급 계약 및 전략적 제휴에 기반한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성장 가능성을 전망했던 만큼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기대감을 가졌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확대에 따른 글로벌 분리막 시장 성장이 전망되는데다 분리막 업체와 배터리 업체의 실질 가동률을 감안할 시 분리막 수요가 공급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IPO를 진행한 성일하이텍(365340)과 새빗켐(107600) 등 2차전지 관련 주가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것도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더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시초가 대비 105.79% 오른 16만9700원, 새빗켐은 153.92% 오른 16만5300원을 기록할 정도로 상장 이후 성적도 좋다.
흥행에 먹구름이 드리운 더블유씨피는 공모가를 내리고 상장을 진행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며 일반청약은 20~21일 진행한다.
이날부터 개인투자자 대상 일반청약을 진행한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역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7~8일 이틀간 진행했는데 참여 기관 322곳 중 78.9%가 공모가 희망밴드인 1만5000~1만8000원 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도 3126억~3751억 원에서 2087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2017년 12월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산 전문 업체다.
증권가 관계자는 “IPO는 기업에 가장 큰 규모의 외부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만큼 시장 침체에도 많은 기업이 연내 상장에 나설 것”이라며 “다만 기업이 예상한 것보다 적은 금액을 조달하게 될 시 상장 후 다시 자금을 조달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