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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계 "동반위, 적합업종 문제에 더욱 주력해야"

박철근 기자I 2015.06.02 16:43:02

중기중앙회·동반위, 동반성장 간담회 개최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안충영 동반위원장 첫 만남에 관심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중소기업계가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문제에 동반성장위원회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중소기업 보호에 매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과 안충영 동반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중소기업 활력 회복을 위한 동반성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 회장은 지난 2월 취임한 지 약 100일만에 안 위원장과 처음 얼굴을 마주했다.

이날 간담회는 중소기업 관련정책에 다른 시각을 가진 두 사람의 만남이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안 위원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법적·제도적 보호보다는 대기업과 동반 해외진출 등 상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박 회장은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나섰을 때부터 대통령 직속의 중소기업경쟁력강화위원회(가칭) 설치, 중소기업 보호업종 법제화 등 보다 강력한 수준의 중소기업보호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40~50년간 한국경제가 압축성장을 하면서 대·중소기업간 격차는 더욱 벌어지면서 문제가 심각해졌다”며 “동반성장 문화정착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활력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필수적인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반위가 역사적 사명의식을 갖고 대·중소기업간 간극을 줄이는 데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위원장은 “동반위는 출범이후 중기중앙회와 한 배를 탄 사이”라며 “중소기업계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이 협업전선을 구축해 진정성 있는 동반성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국내 중소기업들이 독일의 히든챔피언처럼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국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계 인사들은 동반위가 중기적합업종 지정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송재희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동반위가 출범한 이유는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일감몰아주기 등으로부터 중소기업계를 보호하기 위했던 것”이라며 “중기적합업종 지정 및 관리가 동반위의 가장 중요한 업무로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기업계 관계자는 “중기적합업종 지정제도가 2018년이면 만료되는 점을 감안해 중장기적인 중소기업 발전에 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 회장과 안 위원장을 비롯해 김경식 중기중앙회 수석부회장 등 중기중앙회 인사들과 곽수근 서울대 교수 등 제3기 동반성장위원회 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오른쪽)과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중소기업 활력 회복을 위한 동반성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계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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