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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문재인 대통령 선거를 도운 ‘광흥창팀’처럼 속도감 있게 현안에 대응하고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팀을 운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를 도운 정성호 의원을 비롯한 ‘7인회’와 김남준 선대위 대변인을 포함한 ‘성남라인’ 등이 별동대에 속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선대위 내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 탓에 비선 조직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광흥창팀과 같은 선대위를 벗어난 비선 조직보다는 현재 운영되는 현안대응 파트를 강화하는 성격의 업무 조정을 이 후보가 ‘별동대’라는 표현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이 후보를 비롯한 여당 내에서는 선대위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선 당시 각 후보 캠프의 인원을 모두 포함하는 ‘용광로’ 선대위를 꾸리면서 몸집이 커졌고, 이와 함께 움직임이 둔해졌다는 게 지적의 핵심이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가 국민들의 요구나 기대에 부응할만큼 신속하고 기민하게 활동하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갖게 된 것 같다”며 “저로서는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고 신속하게 필요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지난 월요일 동료 초선의원들과 함께 당 대표를 면담하고 당 선대위 쇄신 등 여러 요청을 드렸고, 꼬박 3일이 지났지만 현실화된 것이 없고 공식화된 것도 없다”며 “이 속도로는 안 되고, 더 민첩해져야 하고, 더 절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장을 도는데 직책은 없어도 된다”며 자신이 선대위에서 맡은 직책을 내려놓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윤건영 의원도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제대로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는 절박한 사람이 이긴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절박하게 선거에 임하느냐, 태도가 절반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질 때는 국회의원들이 모두 여의도에 다 있고, 이길 때는 국회의원들이 다 현장에 가 있다. 지금은 의원들이 여의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주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양 전 원장이 이 후보 혼자만 뛰는 듯한 모습이라고 했는데, 저는 오히려 그게 문제가 아닌가 한다. 캠프 내 많은 사람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이 후보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