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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DST 본입찰 한화·LIG 두 곳 참여…이달내 우협 선정

이연호 기자I 2016.03.25 16:00:29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두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매물로 내어 놓은 방위산업 계열사 두산DST 매각 본입찰에 예상대로 한화테크윈과 (주)LIG 두곳이 참여했다. 하지만 복병으로 꼽혔던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 참여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두산DST의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화테크윈과 LIG 두 업체가 응찰했다. 일찍부터 IB업계에서는 이 두 업체간의 2파전을 예상했던 터였다. 방위산업 업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두산 측의 정보 제공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 등 아무래도 재무적투자자(FI)보다는 전략적투자자(SI)가 유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선정된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는 한화테크윈, LIG외에도 MBK파트너스와 IBK투자증권(PE) 총 4곳이 이름을 올렸으나 FI들인 MBK와 IBK는 본입찰을 포기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자금력에 있어서는 한화가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LIG역시 두산DST 매각 작업 초기부터 공공연하게 인수 의지를 피력해 오는 등 의지에서만큼은 한화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매각 측과 가격에 대한 이견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가 매각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측은 약 7000억원 정도의 매각가를 희망하는 반면 원매자들은 5000억원 정도의 인수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두산DST 지분 100%다. 51%는 ㈜두산의 자회사인 특수목적회사(SPC) DIP홀딩스가 갖고 있고, 나머지는 IMM PE와 미래에셋 PE가 만든 SPC 오딘홀딩스가 보유중이다. 매각 측은 이르면 이달 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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