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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채 3년 선물(KTB)와 국채 10년 선물(LKTB)를 연초 이후 각각 3조9000억원, 2조원 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말 3.7% 수준이었던 국고 3년물, 10년물 금리가 3.5%로 하락(가격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킹달러 현상이 누그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러인덱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작년 9월말 20년래 최고치인 114선까지 올랐지만, 이날 현재 103선으로 밀렸다. 작년 6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오는 12일 발표하는 미국의 작년 1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6%로 전월(7.1%)대비 큰 폭 둔화될 것이란 전망은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일찍 종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달러인덱스가 조만간 100선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2원 오른 1244.7원에 마감했지만, 장중엔 1236.4원까지 하락해 작년 6월 3일(1238.6원) 이후 7개월 만에 1230원대로 진입하기도 했다. 작년 10월 25일 장중 1444.2원으로 연 고점을 찍은 뒤 석 달 만에 200원 가량 급락했다.
미국의 물가상승세 둔화,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질수록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열풍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부터 외국인들이 증시 순매수를 주도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은 30.4%(9일)로 저점을 확인한 뒤 반등하고 있다”며 “2010년 이후 평균 지분율이 33.3%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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