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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로는 현재 인수위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의 기틀을 짜고 있는 추경호 간사의 인선이 유력하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추 간사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거친 경제정책통이다. 2016년 국회에 진출해 20~21대 국회의원으로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최근는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기재부의 한 국장급 인사는 “추 간사가 일 잘하는 관료란 점은 관가에서 이견이 없고 재선 의원인 만큼 기재부 조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추 간사의 업무 스타일은 추진력이 강하고 합리적이란 평가다. 그는 지난 2005년 재정경제부 은행과장 시절 ‘닮고 싶은 상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부 부처들 간에 손에 꼽히는 기재부의 인사 적체 문제를 힘 있는 장관이 해소해 줄 수 있단 기대도 나온다. 또다른 국장급 인사는 “실세 장관인 만큼 과거 최경환 전 장관 당시와 같이 1급 이상들이 나갈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해 인사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큰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편으론 직전까지 야당 의원으로 추경 편성 등을 놓고 기재부와 각을 세워왔던 것이 향후 국회와 정책 협의 과정서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단 점은 부담이다. 추 간사는 지난해 3월 문 정부의 추경 편성을 놓고 “선거를 앞둔 정치 추경”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그러나 추 간사는 당장 인수위 내에서 지방선거 전 새 정부 출범 직후 제출할 추경안 편성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재원 마련 역시 그간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던 적자 국채 발행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