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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에…엔비디아, 반도체업계 첫 '시총 1조달러'

김상윤 기자I 2023.05.31 19:16:43

최고 시총 전망치 1.6억달러에 이르기도
"AI GPU 초기 단계…주가 상승세 이어질 것"

[이데일리=김상윤 기자, 뉴욕=김정남 특파원]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반도체업계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 등과 함께 엄연한 빅테크 반열에 오른 것이다. 챗GPT 등장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가 2배 이상 치솟았다.

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9% 상승한 40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19.38달러까지 오르면서 시총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1993년 창업 이후 30년 만에 일군 성과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후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71억9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월가 전망치(65억2000달러)를 큰 폭 웃돌았다. 특히 2분기 매출액은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자체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71억5000달러)를 50% 이상 웃돈 수치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제 인텔과 AMD가 수십년간 지배했던 중앙처리장치(CPU)의 아성을 무너트리고 있다. AI시대에 가장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칩이 엔비디아의 GPU이기 때문이다.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예상하는 최고 시총 전망치는 1조60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리서치 서밋인사이트그룹의 수석애널리스트인 킨가이 찬은 “현재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적정 가치)이 높아 보이긴 하지만, 엔비디아의 AI GPU 채택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주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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