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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에는 사과주스, 물, 2개의 도시락이 있었다. 첫 번째 도시락에는 젤리, 과자, 귤 반쪽, 햄치즈 샌드위치가 담겨 있었다. 두 번째 도시락에는 유부초밥, 주먹밥, 소시지·방울토마토·메추리알 꼬치 등이 포장돼 있었다.
하지만 A씨의 부인이 본 샘플과는 확연히 달랐다. A씨가 25일 공개한 도시락 샘플 사진에는 메뉴가 훨씬 다양했다. 김밥도 있었고 과일 종류도 귤, 키위, 사과, 파인애플 등 4종류나 있었다. 또 햄치즈 샌드위치도 조금 더 컸다.
A씨 부인은 곧바로 업체에 “이게 잘 해준 거냐. 솔직히 2만원이라고 하기엔 너무 부실하다. 샘플이랑 너무 다르다”라고 항의했다. 하지만 업체는 “어머니. 그건 3만원짜리 샘플이고 어머니가 원하는 메뉴로 다 넣어 드렸고 물, 음료 배달까지 다 해드렸는데 불만뿐이다. 제가 어떻게 해 드려도 불만만 많으실 분이신 것 같다”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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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부인이 “샌드위치도 뭐 먹다 남은 거 같고. 준비 못해서 주문했냐. 더 예쁘게 해서 보내고 싶어서 도시락 주문한 건데, 저런 상태로 받았는데 감사한 마음이 들겠냐. 앞으로 이딴 식으로 장사하지 말라”고 하자 업체는 “어머니 같은 분 안 받는다. 문자 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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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시락 업체를 향한 비난이 이어졌고, 업체 측 사장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25일 오후 보배드림에 “도시락업체 사장이다.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오해하고 듣겠지만 주문하신 분과 소통이 잘 안됐던 것 같다. 어머님들 기대에 못 미친 것 같다. 배달 안 되고 픽업이나 퀵 이용을 하셔야 하는데도 불구, 배달도 해드렸고 음료나 물 중 선택이지만 다 넣어드렸다. 하지만 배달을 해 드렸어도 핀잔만 듣고 질책만 하셔서 저 역시 마음이 상했다. 그래도 고객이 만족하지 못해 저 또한 일정 금액 환불도 생각했지만 글 올리시고 개인정보 유출, 가족공개를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이런 글은 자제해 달라. 기대에 못 미친 점 죄송하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2만원짜리 부실 도시락’이라는 제목으로 A씨 부인이 구매한 도시락 사진이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맘카페, 트위터 등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업체를 향한 지나친 비난과 무분별한 신상털기는 적절치 않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